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619명…수도권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400명대
"방역 긴장도 완화 우려…검사 장벽 낮추고 방법 다각화할 방안 강구"
정부 "확진자 급증 없이 억제 중…3차 유행보다 긍정적 요인↑"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은 채 억제되고 있으나 방역 긴장감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에서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방역의 긴장도가 이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 초반에 잠시 주춤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급증한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지난 14일(731명) 이후 일주일 만에 700명대로 올랐다.

최근 1주일(4.15∼21)간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619.0명이다.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03.3명으로, 직전 1주(422.0명)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400명대였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권(99.9명), 경북권(35.9명) 충청권(35.7명) 등의 확산세가 매서웠다.

이런 가운데 완연한 봄철에 접어들면서 이동량이 많은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17∼18일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3천325만건, 비수도권 3천486만건 등 총 6천811만건이었다.

수도권은 직전 주말(4.10∼11) 대비 4.4%(151만건), 비수도권은 4.9%(181만건) 각각 감소했지만 지난 3월 이동량과 비교해도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정부 "확진자 급증 없이 억제 중…3차 유행보다 긍정적 요인↑"
다만, 정부는 지난 '3차 유행'과 비교하면 현 상황에서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보고 있다.

윤 반장은 "지난주 수요일 (지역발생) 확진자가 700명대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오늘 국내 환자 수는 692명으로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서도 접종이 이뤄졌다"면서 "선제적 검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 수 등이) 대폭 감소한 부분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강화할지에는 "오후 9시로 (이용 시간 제한 기준을) 당기는 부분과 관련해선 상황이 아주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선을 그었다.

정부는 '4차 유행'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단 검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반장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검사를 권고하면 검사를 받도록 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 검사를 하는 등 검사 장벽을 낮추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자가검사 키트와 관련해서도 준비 막바지에 있다"며 "검사받을 수 있는 장소의 접근성을 높이거나 검사 방법을 다각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확진자 수를 억제하고 있다"면서도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많은 분이 지치고 있다는 점은 걱정된다.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격려해주고 같이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