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집 교사 1인당 아동 비율 개선 나선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보육 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1인당 아동 비율 개선과 관련해 시범 사업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공개 모집으로 국공립어린이집 110곳을 선정해 보육교사를 1명씩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7월부터 추가로 채용된 교사가 현장에 투입돼 내년 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예산 총 52억원이 투입된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1개 반을 신설하고 전담 보육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내 교사 1명당 아동 수는 '0세 반'이 3명에서 2명으로, '3세 반'은 15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든다.

통상 '0세 반'은 집중돌봄이 필요한 나이로 손이 가장 많이 가고, '3세 반'은 교사가 돌봐야 할 아동 수(15명)가 '2세 반'(7명)보다 급격하게 늘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크다.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아이가 친구와 부딪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담임교사 1명이 원아 19명을 돌보는 상황이었다고 시는 전했다.

이 사고 후 제기된 '교사 대 아동비율 개정'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시가 지난해 시행한 국공립어린이집 질 개선 연구 결과에서도 보육교사의 80.1%가 보육의 질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처로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를 꼽았다.

시는 이 시범사업을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시작해 내년에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할 어린이집은 각 자치구를 통해 21∼30일 모집한다.

신청일 기준 정부평가제 A·B등급이거나 평가인증 80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