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들여 시범양식 돌입
"귀어인·청년에 일자리 될 것"
◀신안에서 생산한 개체굴. 굴마다 레이저로 ‘1004섬 신안’을 각인해 판매한다.  신안군 제공

◀신안에서 생산한 개체굴. 굴마다 레이저로 ‘1004섬 신안’을 각인해 판매한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이 유럽에서 즐겨 먹는 개체굴 양식사업을 본격화한다. 개체굴은 굴다발로 키우는 수하식 양식굴이 아닌, 굴 개체를 하나씩 키워서 붙은 이름이다.

신안군은 자은면 앞바다 등에 20억원을 들여 개체굴 시범 양식에 들어간다고 19일 발표했다. 개체굴 양식산업화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공공 주도의 개체굴 양식과 유통·판매를 추진한 뒤 2026년까지 민간에 개체굴 양식을 보급할 계획이다.

개체굴은 굴의 살이 수하굴과 비교해 탄탄하고, 저장기간도 길다. 365일 연중 유통이 가능하다. 유럽에서도 고부가가치 패류로 인정받는다. 개당 가격이 2000원을 훌쩍 넘어 주로 호텔 등에 납품된다.

신안군은 2019년부터 수산연구소에 시범양식장을 운영해 올해 치패 3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출하를 앞두고 전용 유통기반시설도 구축했다. 개체굴 시범 양식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양식시설 설치와 종자 입식을 신속히 추진하면 2년 내에 100t가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안군은 갯벌과 유휴수면을 이용한 친환경 노출형 생산시설도 개발해냈다. 촘촘한 망을 상자 형태로 만들어 바다 표면에 고정시키면 파도가 먹이를 제공하고 겉면을 씻어낸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개체굴 양식 선진국인 프랑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뛰어난 맛의 개체굴 생산에 역량을 모으겠다”며 “신안형 개체굴 양식 산업화로 귀어인과 청년 어업인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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