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1명 청주시댁 다녀온 후 인후통 느껴 병원 2곳서 치료
밀접 접촉자 21명 자가격리…가족 등 추가 감염 가능성 높아

충북 옥천군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옥천군 공무원·가족 3명 확진…청사 일부 폐쇄, 510명 검사
19일 옥천군에 따르면 군청의 50대 팀장 2명과 가족 1명이 이날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둘은 같은 부서 팀장(6급)들이다.

A 팀장은 지난 14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B 팀장은 17일부터 근육통과 인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 팀장은 지난 9일 제사 차 청주의 시댁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인후통을 느낀 뒤 동네 병원 2곳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드러나 민원인 접촉이 잦은 관공서 팀장으로서 행동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B 팀장의 배우자도 확진됐다.

옥천군 공무원·가족 3명 확진…청사 일부 폐쇄, 510명 검사
충북도는 옥천군에 역학조사관을 보내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옥천군은 이날 오전 신속항원검사에서 두 팀장이 양성으로 확인되자 이들을 포함, 같은 부서 직원과 가족 등 60명의 검체를 채취,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

밀접 접촉자는 가족을 포함해 21명이다.

두 팀장이 근무하는 군청 사무실은 폐쇄됐다.

검체 검사를 한 직원들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군보건소는 군청과 A 팀장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농업기술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차렸다.

청사 내 직원과 농업기술센터 직원 등 510명 가량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가 많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종 군수는 오후 예정된 테라피센터·교동호수공원 용역 중간보고회 참석, 예방접종센터 방문 등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