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홈페이지가 항의성 민원 등으로 전날부터 접속이 중단됐다. 사이트 캡쳐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홈페이지가 항의성 민원 등으로 전날부터 접속이 중단됐다. 사이트 캡쳐
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심리지원을 위해 운영하던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홈페이지가 민원 폭주로 사이트 접속이 일시 중단됐다.

16일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측은 "어제부터 게시판에 센터를 사칭해 거짓 공식 입장, 허위사실을 올리는 일들이 발생해 (사이트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며 "유통된 허위 사실 게시물, 센터 사칭글 등 관련 자료가 취합돼 곧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 사이트에 있는 '20대 여성들의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시스터즈 키퍼스' 게시판이 남성 네티즌들의 단체 항의로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게시판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20대 여성들의 자살 예방 활동을 담는 게시판으로 지난해 9월23일 개설됐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이용자가 "서울시가 여성만을 위해서 세금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성들만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게시판에 "세금이 녹고 있다", "자살률은 남성이 더 높다", "왜 서울시 예산으로 20대 여성의 생명 사랑만 실천하느냐" 등 1000여 개에 달하는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

센터 관계자는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사업이고 전체 청년 사업의 일부로, 많은 분들이 사업 취지를 오해하는 것 같다"며 "당장 사업을 중단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청년자살예방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지 방향을 잘 잡아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