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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성호전자, 엔비디아 협력업체 품었다

    ▶마켓인사이트 12월 8일 오전 7시 21분코스닥시장 상장사 성호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광 트랜시버(광 송수신기) 정렬 장비업체 에이디에스테크를 인수한다. 성호전자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전통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AI 인프라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에이디에스테크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2800억원 안팎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28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은 산업은행 등이 주선하는 인수금융으로 마련한다. 나머지 1300억원 중 성호전자가 700억원을 출자하고 송광열 에이디에스테크 대표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600억원을 재투자하는 구조다. 송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며 회사를 경영할 예정이다.2000년 설립된 에이디에스테크는 AI 데이터센터에서 서버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 트랜시버 생산에 필요한 정렬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주요 고객사는 엔비디아 자회사 멜라녹스다. 멜라녹스의 고속 광 트랜시버 생산에 필요한 정렬 장비를 에이디에스테크가 공급하고 있다. 멜라녹스는 초고속 서버 연결 기술을 보유한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엔비디아가 2020년 69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해 데이터센터 부문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이 같은 흐름에 회사도 단기간 빠르게 성장했다. 에이디에스테크의 매출은 2023년 95억원에서 2024년 635억원으로 6배 넘게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억원 미만에서 255억원으로 급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술 장벽이 높은 산업 특성상 공급사가 제한적인 가운데 실리콘 포토닉스(차세대 광통신) 관련 투자가 확대되며 물량이 많이 늘어난 결과&rdq

    2025.12.08 17:20
  • 英PEF 에이팩스 "한국 디지털 혁신 압도적…투자기회 기대"

    “한국은 디지털 혁신이 압도적으로 빠른 시장입니다. 에이팩스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죠.”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팩스의 앤드류 실리토 공동대표(사진)는 1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자 기회를 꾸준히 찾고 있다”며 “아직 한국 투자 사례는 없지만, 우리와 맞는 좋은 기업을 찾는다면 의미 있는 투자가 성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에이팩스는 1972년 설립된 50년 업력의 영국계 PEF 운용사로 누적 펀드 결성 규모 800억달러(약 117조원) 수준이다.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아웃 투자를 해왔으며, 건당 2억~5억달러를 집행하는 중대형 바이아웃 투자를 주력으로 한다. 2000년대 후반에는 인도 사무소를 설립해 아시아 지역 투자도 하고 있다.실리토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에이팩스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고도 했다. 일본 히타치가 에이팩스 포트폴리오였던 글로벌로직을 인수한 사례가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에이팩스는 뉴질랜드 최대 온라인 플랫폼 트레드미와 스페인 부동산 플랫폼 이데알리스타, 글로벌 패션 브랜드 토미힐피거 등에 투자했다. 소수지분 투자로 참여해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그로스캐피탈 투자 사례로는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를 개발한 킹 등이 있다.에이팩스 투자의 핵심은 섹터 전문성이다. △테크 △인터넷·소비재 △B2B 전문 서비스 세 분야에만 투자를 집중한다. 각 분야를 여섯 개 세부팀으로 나눠 전담 팀이 장기간 해당 기업군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견고하고 구조적 성장 여력이 숨어 있는 이른바 ‘히든 젬(숨은 보석)&

    2025.12.01 15:29
  • 매출 200억 모빌리티 부품사 매물로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A사는 30여년의 업력을 기반으로 주요 완성차 1차 벤더들을 확보해 20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진입 장벽이 높은 조립 공정에 특화돼 있으며 불량률 또한 낮아 우수한 생산 경쟁력을 갖췄다.패키징 솔루션 제조 전문 기업 B사가 매각에 나섰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2017년 설립된 B사는 물류 과정에서 제품을 안전하게 운송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포장재를 설계 및 제작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기능성 박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기업, 농협 등 안정적인 고객처를 확보해 10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불량률 0.5% 미만의 최신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등 독보적인 제조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의료기기 제조업체 C사도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C사는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임플란트 분야에서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의료기기 솔루션 분야로 사업 확장을 구상중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원하는 기업 등이 인수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최다은 기자

    2025.12.01 15:27
  • 소액주주 혜택 늘리는 의무공개매수…100% 강제 땐 M&A 위축

    국내에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97년 1월이다. 경영권 보호, 소액주주의 ‘경영권 프리미엄’ 균점 등이 당시 제시된 목표였다. 하지만 그해 외환위기가 터지며 제도는 1년 남짓 만에 폐지됐다. 인수합병(M&A) 기반 기업 구조조정 활성화가 필요해지면서다. 현재는 지배 주주의 지분만 매입하면 된다. 소액 주주의 지분을 매수할 필요는 없다.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8년의 시간을 거슬러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을 본격화하자 자본시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기업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권익 신장을 바라는 소액주주의 눈높이는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제도의 순기능을 살리면서도 M&A 위축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날의 검’ 의무공개매수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달 1일 금융위원회와의 당정협의회에서 ‘100% 의무공개매수 제도’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22대 국회에선 여야를 합쳐 총 8건의 의무공개매수 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이 중 이정문 김현정 등 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법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의원 시절 발의한 법안은 모두 100% 의무공개매수 제도를 채택했다. M&A에서 인수자가 25% 지분 취득을 기점으로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하도록 설계한 것이다.의무공개매수 제도는 소액주주 권리 보호 측면에서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도 매수 요건은 제각각이지만 잔여 주식 전체를 경영권 프리미엄 가격으로 매수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관련 제도는 없지만 M&A 과정에서 소액주주

    2025.11.27 18:17
  • "M&A 때 개미 주식도 사라"…'의무공개매수제' 도입 착수

    더불어민주당이 3차 상법 개정안(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이어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본격화한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대주주만 챙기던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달 1일 금융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어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방안을 논의한다. 의무공개매수제는 지배주주에게서 회사 지분을 사들일 때 이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 등의 잔여 지분도 강제 매수하도록 하는 제도다.민주당은 25% 이상 지분을 취득하면 남은 지분 전량 매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위가 추진한 ‘50%+1주’ 의무 매수안보다 대폭 강화한 기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적정 수준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 처리 시점을 내년 초로 내다보고 있다.소액주주들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함과 동시에 대주주 입맛대로 진행되던 M&A 관행이 줄어들 것이라며 환영했다. 자본시장 관련 업계에서는 소액주주 지분 전량을 매수하도록 설계하면 인수 대금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 M&A, 구조조정, 기업 승계, 지배구조 개편 등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량 매수를 의무화하면 M&A 위축으로 기업 체력과 주가가 동시에 내려가 결국 소액주주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기준 설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시은/최다은 기자

    2025.11.27 17:52
  • 홈플러스·런던베이글 악재에…사모펀드 "윤리경영 강화"

    홈플러스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공통점은 사모펀드(PEF)가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이들 기업에 최근 잡음이 이어지면서 책임 투자가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사모펀드 출자자(LP)들은 운용사에 투자 기업의 근로환경, 고용 관행 등 전반적인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사진)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의 근로환경 개선과 관리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근로자 사망 사건 이후 LP들로부터 사회적 책임 관리 강화를 요구받으면서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8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을 인수했는데 인수 직전인 7월 20대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과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근로환경 전반이 열악하다는 여론이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LP들은 유족과의 소통, 언론 대응 등 JKL파트너스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주요 출자자인 산재기금은 이 펀드 출자 철회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LP들의 사회적 리스크 관리 요구가 한층 강화됐다고 풀이한다.국내 최대 LP인 국민연금은 지난 8월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운용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공식 평가항목에 포함했다. 제안서·구술심사에서 정성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 대상 선정 여부’를 별도 항목으로 뒀다. 선정 이후에도 책임투자 정책 수립 및 보고 의무를 부여하는 등 사후관리 기준을 강화했다.업계는 국민연금의 이 같은 결정이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흐름이

    2025.11.23 18:09
  • 버거킹재팬 7500억에 팔렸다

    ▶마켓인사이트 11월 18일 오후 5시 32분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과거 롯데GRS에서 100억원에 인수했던 버거킹재팬을 7500억원에 매각했다.어피니티는 버거킹재팬 지분 100%를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매각가는 785억엔(약 7500억원)이다. 버거킹재팬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0억원대로 20배 수준의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았다.어피니티는 2016년 VIG파트너스에서 버거킹코리아를 약 210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2017년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서 버거킹재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100억원에 불과했다.어피니티가 인수할 당시 버거킹재팬은 적자 상태였다.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맥도날드 선호가 압도적이었고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이었다. 결국 적자가 누적되며 롯데GRS는 버거킹재팬을 헐값에 정리하게 됐다.어피니티는 인수 직후 기존 운영 체계를 그대로 승계하는 방식이 아니라 법인·매장·운영 시스템을 처음부터 재구축했다. 공격적으로 투자해 매장을 8개에서 310개 이상으로 늘렸다. 매출은 7년 만에 290배 확대됐다. 각종 후속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어피니티가 이번 거래로 투자 원금 대비 5.8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최다은 기자

    2025.11.18 17:32
  • PEF 업계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1970~1980년대생 전면에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후 4시 30분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이 도입 20년을 맞아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창업 세대(1960년대생) 뒤를 이어 1970~198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2세대 인력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MBK파트너스에서는 이진하 부사장(1977년생)이 차기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으로 두산공작기계를 비롯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롯데카드 등 주요 딜을 이끌었다. 이 부사장과 함께 비슷한 연배인 김정환 부사장, 문주호 부사장도 MBK 위기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보고펀드를 모태로 하는 VIG파트너스는 이철민 대표(1971년생)와 신창훈 대표(1976년생) 체제로 전환했다. 한영환 부대표(1983년생)를 비롯한 1980년대생들도 약진하고 있다. 진대제 회장이 창업한 스카이레이크도 김영민 사장(1973년생)과 이상일 사장(1972년생)을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채진호 PE부문 대표(1971년생)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IMM PE에선 유헌석 부사장(1978년생)이 핵심 운용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글로벌 PEF 어펄마캐피탈에서는 심민현 한국 대표(1979년생)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는 재작년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하며 독립계 2세대 리더의 위상을 굳혔다. 정도현 대표가 창업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서도 고병욱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2세대 운용역들의 역할이 커졌다.비교적 젊은 대표가 창업한 운용사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이상호 글랜우드PE 대표(1977년생)는 기업 비핵심 사업을 분리해 구조를 재편하는 ‘카브아웃 딜’을 주도하며 가장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2012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창

    2025.11.17 17:31
  • 美·캐나다 연기금 PEF 투자 늘리는데…한국은 '정치권 눈치'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후 4시 40분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들은 사모펀드(PEF)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에 비해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해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군으로 삼고 있다. PEF 투자에 제동이 걸린 국내 연기금 상황과 대비된다.17일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출자자(LP)들은 잇달아 PEF 출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은 2022년 500억달러(약 72조원) 수준이던 PEF 투자 규모를 최근 920억달러(약 133조원)로 확대했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2008년 11% 수준이던 PEF 투자 비중을 최근 29%까지 높였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전체 자산의 40%를 PEF에 배분하고 있다.올해 국민연금의 PEF 투자 평가액도 90조6000억원으로 2020년 33조원 대비 2.7배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수익률은 16.53%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4.59%)과 해외 주식(15.90%) 수익률을 웃돌았다. 다만 전체 자산 중 비중은 7.33% 수준으로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쳤다.양호한 수익률과 해외에 비해 작은 비중에도 국민연금은 PEF 출자 확대에 머뭇거리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가 MBK파트너스의 최대 출자자 중 하나인 국민연금의 책임론으로 번지면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PEF 관리·감독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규제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국민연금이 올해 신규 PEF 출자를 연기하면서 출자 시장도 냉각되는 추세다.PEF 투자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콘테스트에 의존해온 한국식 출자 방식에 대한 개편 논의도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한국에선 매년 연기금·공제회가 정한 날짜에 공개 경쟁을 통해 출자 운용사를 선

    2025.11.17 16:40
  • 매출 100억 화장품 용기 업체 매물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A사는 플라스틱 사출을 기반으로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연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는 50억원 수준이다. 경기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설비투자를 할 경우 큰 폭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업계의 평가다.프리미엄 식탁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온 가구 브랜드 B사도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 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B사는 수백만원대 고급 테이블을 주력 상품으로 연 19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를 해외에서 직접 확보하며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생산 공장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전국 오프라인 채널과 직영 쇼룸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온라인의 독자 쇼핑몰을 통한 판매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한식 반찬 브랜드 C사도 매각에 나섰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이 회사는 ‘건강한 집밥’을 콘셉트로 25년 이상의 한식 경력이 있는 요리사를 중심으로 400여 종의 메뉴를 운영 중이다. 매출은 90억원대다.최다은 기자

    2025.11.17 15:25
  • 보고·공시 미흡하면 해산 명령…PEF 숨통 조이는 정치권

    ▶마켓인사이트 11월 13일 오후 5시 19분사모펀드(PEF)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국회에서는 PEF 규제를 무분별하게 강화하는 법안이 쏟아지고 있다.1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는 PEF 관련 법안이 정무위원회를 중심으로 10여 건 발의돼 있다. 투자 활동을 제한하거나 정보 공개 범위를 넓히는 등 PEF 활동을 견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 대형 법무법인의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는 “PEF는 물론 자본시장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입법안이 상당수 있다”며 “PEF 활동 자체를 악으로 치부해 규제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보니 M&A 시장 위축 등 부작용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PEF가 투자한 기업의 다른 회사 경영권 참여 및 M&A를 막는 정혜경 진보당 의원의 법안은 PEF의 생리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대표적인 법안으로 꼽힌다. “PEF가 특정 업종에서 여러 기업을 인수해 이뤄지는 산업 집중을 막겠다”는 게 법안 발의 배경이다. 하나의 SPC가 동종 업종에서 여러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이는 ‘볼트온 M&A’ 전략 구사를 구조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독과점 우려가 있는 M&A는 공정거래위원회 결합심사를 받는 만큼 애초에 불필요한 규제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먹튀’ 우려가 있다”며 인수한 기업에 대한 PEF의 감자 및 배당 관련 의결권 행사를 2년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정상적인 주주권리 행사 자체를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상법과 근본적으로 상충된다. ‘상법이 정한 배당가능이익’을 초과하는 배당 및 감자만 규제할 뿐 정상적인 배당은 허용하는 유럽연합(EU) 사례와 비

    2025.11.13 18:16
  • '론스타 망령'에 시달리는 토종 PEF…대형 딜 75% 빼앗겼다

    ▶마켓인사이트 11월 13일 오후 5시 13분경영권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국내에 20년 전 도입된 것은 국부 유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외환위기 이후 주요 은행과 알짜 기업이 해외 PEF에 줄줄이 팔려나가는 것을 모두가 지켜만 봤다. 미국 PEF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논란은 여론에 불을 지폈다.토종 PEF는 ‘해외 약탈 자본’에 맞설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출범했다. 지난 20년 동안 토종 PEF는 급성장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 역설적인 상황에 빠졌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지난 3월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분위기가 돌변했다. MBK의 홈플러스 경영 실패 책임은 PEF업계 전체로 번져갔다. PEF는 단기 수익 추구에만 치중하는 ‘먹튀 자본’이라는 인식이 재차 퍼져갔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 산업의 한 축을 떠받쳐 온 PEF의 순기능은 무시당한 채 돌고 돌아 다시 론스타 취급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론스타 취급 받는 토종 PEF13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PEF가 인수자로 참여한 5000억원 이상 중대형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딜 8건 중 6건은 해외 PEF 차지였다.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1조7848억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인수(1조7800억원), EQT의 더존비즈온 인수(1조3158억원) 등이 조 단위 딜로 이름을 올렸다.미드캡(중형)으로 눈높이를 낮춰도 KKR의 화장품 용기업체 삼화 인수(7330억원), 블랙스톤의 준오헤어 인수(5600억원), EQT의 명함 앱 리멤버앤컴퍼니 인수(5000억원) 등 해외 PEF가 주도한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해

    2025.11.13 18:09
  • PEF와 한배 타니 고용 2배 늘어…경영진·직원·주주 '원팀' 통했다

    ▶마켓인사이트 11월 12일 오후 5시 12분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옛 린데코리아)는 6년 전 토종 사모펀드(PEF) IMM PE가 인수한 뒤 급성장했다. 매출이 2019년 1797억원에서 지난해 7483억원으로 연평균 32.5% 증가했다. 이 기간 정규직은 173명에서 276명으로 60% 늘었다. 성장의 출발점은 ‘토종 기업화’였다. 글로벌 기업 린데 본사의 승인만 기다리던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를 탈피하고, 부지 매입과 설비 시공을 포함한 턴키 방식 수주를 도입해 삼성전자 물량을 연이어 따냈다. IMM PE는 인수대금(1조4000억원) 외에도 1조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성장을 뒷받침했다. ◇임직원과 이해관계 일치시켜PEF는 경영권을 인수한 뒤 가장 먼저 경영진과 직원이 회사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를 일치시킨다. UCK파트너스는 2013년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후 ‘국내 사업 정비→본사 인수→일본 진출’ 등 중장기 계획을 임직원과 공유하고, 단계별 목표 달성 시 명확한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2019년 매각 시기 매출은 7배, 연평균으론 43.7% 급증했다.PEF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베인앤드컴퍼니 조사에서 PEF가 투자한 321개 기업 중 55곳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고, 43곳은 연관 기업을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폈다. JKL파트너스는 크린토피아의 사업 영역을 호텔·병원 등 기업 간 거래(B2B)로 확장하고, 세탁물을 집 앞에서 수거하는 모바일 시스템도 도입했다. 기존 대주주 체제에서는 실무진이 비용 부담을 우려해 제안조차 못 하던 사업이지만 인수 직후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경영권이 바뀐 2021년 79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797억원

    2025.11.12 17:43
  • 김의열 대표 "철저한 '데이터 경영'…전문경영인에겐 최적의 환경"

    ▶마켓인사이트 11월 12일 오후 4시 2분“수년에 걸쳐 이익을 낸다는 것은 ‘숫자 장난’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생산성부터 조직, 브랜드, 재무구조까지 모두 개선해서 가능한 일입니다.”빙수 카페 체인 설빙의 김의열 대표(70)는 12일 기자와 만나 사모펀드(PEF) 소유 기업을 둘러싼 세간의 편견에 이같이 반박했다. PEF가 인수 기업의 실질적 성장보다 단기 실적 개선에 치중해 비싸게 되팔려 한다는 인식에 대해서다.CJ푸드빌 대표를 마지막으로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김 대표는 2014년 UCK파트너스가 인수한 밀크티 체인 공차의 대표로 영입되며 ‘제2의 경영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커피전문점 테라로사, 디저트 카페 설빙 등을 이끌며 PEF 보유 기업의 대표직을 10년 이상 맡고 있다.2014년 100여 개이던 공차 매장 수를 2019년 600여 개까지 늘리는 등 빠른 성장을 이룬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우선 ‘PEF 특유의 데이터 중심 경영’을 꼽았다. 그는 “대기업 등 오너가 있는 기업은 윗선의 판단이나 취향이 개입돼 경영 판단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며 “위계나 관행 없이 성과 중심으로 돌아가는 PEF 소유 기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성과를 중심으로 경영진과 임직원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문화로 연결된다.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실현 가능한 경영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면 보상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연간 목표를 달성해 공차 전 직원이 일본과 베트남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다”며 “급여 이외의 추가 보상을 통해 다음 경영 목표를 공유하고 달성하는 선순환이 가능했다&r

    2025.11.12 17:40
  • 매출 800억 물류 서비스 기업 매물로

    물류 기업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A사는 다수의 고객을 기반으로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의 실적을 내고 있다. 자체 창고를 활용한 포장 및 배송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운영 효율을 높이고 추가 투자를 할 경우 성장 여지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 물류 사업에 진출하거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인 종합물류업체가 검토할 만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후불제 기반 장례 서비스 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B사는 장례와 운구, 부고 알림, 꽃배송, 유품 정리까지 포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 2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전국 단위의 운구의전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기존 상조 업체들에도 외주로 운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 및 기업 등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약 280만명 규모의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 인허가를 갖춘 유품관리사를 확보해 유품 정리 서비스까지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 향후 노인 복지, 인공지능 기반 유품 견적 시스템, 놀이문화 공간 구축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최다은 기자

    2025.11.03 15:21
  • '자사주 소각' 갈등…얼라인, 스틱인베 경영권 위협하나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최대주주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측 지분이 크지 않은 만큼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얼라인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바꾸면 임원의 선임·해임 등 경영 전반에 적극 개입할 수 있다. 보유 지분도 기존 6.64%에서 0.99%포인트 늘려 총 7.63%를 확보했다. 얼라인은 주당 1만원 안팎에 약 41만1000주를 매수했다.얼라인은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기업 경영에 적극 관여해온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다. 지난 3월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6.64%를 신규 취득하면서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얼라인은 최근 솔루엠(8.04%), 가비아(9.03%), 덴티움(8.16%) 등 다른 투자 기업을 상대로 보유 목적을 변경하며 주주 관여 수위를 높여 왔다. 이번 행보 역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배구조 전반을 겨냥한 중장기 압박이란 해석이 나온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토종 PEF 운용사다. 국내 PEF 중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주요 주주로는 얼라인 외에 미국계 PEF 미리캐피털(13.38%), 페트라자산운용(5.09%) 등 행동주의 성격의 다른 기관투자가가 있다. 이들 지분 합계는 20% 이상으로, 도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19%)을 웃돈다.얼라인은 미리캐피털 및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13.5%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압박해 왔다. 문제는 자사주

    2025.10.30 19:59
  • PEF 인수금융 '부실폭탄' 경고등

    빚을 내서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PEF)가 예상치 못한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고꾸라져 비상이 걸렸다. 자금을 빌려준 대주단과 체결한 재무약정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면서다. 23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메디트(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솔루스첨단소재(스카이레이크), 한샘(IMM PE), 쥬비스다이어트(스틱), 마제스티골프(VIG파트너스), GSITM(IMM인베스트먼트·JKL) 등 국내 주요 PEF가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회사에서 재무약정 위반 문제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재무약정을 위반하면 대주단은 대출 상환을 요구할 수 있고, 담보를 처분할 권리도 생긴다. 하지만 담보 가치가 대출 원금보다 떨어지면서 대주단도 손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PEF가 LBO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과도하게 빚을 냈다가 기업 가치가 급락하는 경우 인수금융 부실로 이어져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박종관/최다은 기자

    2025.10.23 17:39
  • 정치권 압박에…자율규제 나선 PEF 업계

    홈플러스 사태로 사모펀드(PEF) 규제 법안이 쏟아지고 있다. PEF의 차입매수(LBO) 규제 법안이 대표적이다. 여당을 중심으로 레버리지 한도 축소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해외 운용사와의 역차별 문제만 발생한다는 지적이 많다. PEF업계에선 자율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23일 정치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PEF 차입 한도를 기존 순자산의 400%에서 200%로 낮추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차입 한도를 순자산의 200%까지 채운다는 건 인수금액의 66.6%를 빌린다는 뜻이다. 인수금액이 100억원이라면 66억원까지 차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PEF의 차입 한도가 순자산 대비 200%를 넘는 딜은 현재도 거의 없다. 규제 실효성이 없다는 뜻이다. 글로벌 PEF는 차입 규제를 전혀 적용받지 않고 있어 역차별 우려만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PEF업계에서는 공시 강화 등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 규제를 현실적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인수금융의 평균 담보인정비율(LTV), 재무약정 위반 건수, 웨이버 승인율 등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면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 수준과 부실 위험을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동일한 인수금융이라도 금융회사마다 충당금 적립 기준이 달라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충당금 관리 기준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PEF업계 내부에서는 시장 우려를 고려해 자율규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PEF 협의회는 조만간 레버리지 운용, 이해상충 방지, 투자자 보호, 사회적 책임투자(SRI) 등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업계 자율규제안과 내부통제 표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런 흐름 속에 기

    2025.10.23 17:29
  • "K뷰티 밸류체인 전방위 성장…새로운 소비자 시장 창출"

    “K뷰티의 성장세는 화장품 브랜드 뿐 아니라 서비스와 미용 기기 등으로 확장될 겁니다.”삼일PwC의 홍성표 M&A센터 공동센터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 화장품 브랜드 구다이글로벌의 서린컴퍼니 인수와 구다이글로벌 투자 유치를 동시에 자문했다. 특히 구다이글로벌의 투자유치에선 회사 가치로 4조4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홍 센터장은 “구다이글로벌 투자 유치는 그동안 맡았던 거래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투자 수요가 몰려 K뷰티의 성장성을 체감했다”고 말했다.홍 센터장은 이 같은 흐름을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봤다. “지금의 K뷰티는 대기업이나 해외 브랜드와의 정면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층을 겨냥해 독자 시장을 창출한 결과”라며 “합리적 가격과 차별화된 품질로 10~30대 수요를 대거 유입시켰다”고 설명했다.배경에는 ‘K-컬처’ 전반의 상승세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가 마케팅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며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였고, 이것이 글로벌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며 “콘텐츠로 축적된 K브랜드의 가치가 뷰티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홍 센터장은 콜마그룹 자문 과정에서 뷰티 산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콜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브랜드의 화장품을 위탁 생산하는 기업으로 K뷰티 제조 인프라의 핵심 플레이어다.홍 센터장은 2020년 콜마의 위탁생산(CMO) 사업부(현 제뉴원사이언스)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에 매각하는 거래를 이끌었고, 이후 콜마가 화장

    2025.10.20 15:32
  • 매출 200억 화장품 소재업체 매물로

    화장품 소재 기업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 매출은 20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 수준으로 다양한 종류의 자체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고 거래 고객의 폭도 넓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화장품과 기술기반이 유사한 건강기능식품·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기업이 인수할 경우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자동차 금형 및 사출 업체 B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완성차 업체의 2·3차 협력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20여 명의 숙련 인력을 기반으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온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통해 연 매출 4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와 의료·미용기기 부품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하다. 65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노인 위탁 급식 전문 기업 C사도 매물로 나왔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C사는 인천·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월 7만 식 이상을 공급하며 요양원·주간보호시설 대상 전문 급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최다은 기자

    2025.10.20 15:30
  • 테크 전문 PE가 메디포스트 체질 확 바꾼 비결은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전 8시 42분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가 2022년 공동으로 세포치료제 생산기업 메디포스트의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 자본시장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상에 오랜 기간이 걸리는 바이오기업에 PEF가 투자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두 회사 모두 이전까지 정보기술(IT) 업종에 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두 PEF는 메디포스트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2년 당시 메디포스트는 매출 613억원에 영업손실 107억원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제대혈 시장의 70%를 장악해 안정적인 현금이 유입되고 있었다. 세계 최초의 타인 줄기세포 기반 무릎 연골 치료제인 카티스템(사진)을 2012년부터 국내에 시판하며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기도 했다.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카티스템의 해외 임상과 영업망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면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국 대비 10배 이상인 미국 시장 등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 파트너로 민현기 스카이레이크 대표가 손을 내밀었고 이기두 크레센도 대표가 의기투합했다. 두 회사는 2118억원을 투입해 메디포스트 지분 46%를 인수하며 공동 최대주주에 올랐다. 메디포스트 창업자인 양윤선 전 대표는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고문 자격으로 영업 및 대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인수 이후 두 PEF는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여러 개로 분산된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재편했다. 생산 효율도 크게 끌어올려 유휴 장비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돌려 추가 매출을 창출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줄기세포 화장품 자회사를 매각했으며 본사 사업본부는 7개에

    2025.10.15 17:06
  • '우등생' 연세대 뒤엔, 이사회 있었다 [INUE·한경 대학법인평가]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이사회 중심의 법인 운영으로 재정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온 대학 법인으로 꼽힌다. ‘2025 INUE·한경 대학법인평가’에서 연세대학교는 재정건전성 부문(2위)과 지속가능성 부문(3위)에서 모두 상위 5위 안에 포함된 유일한 법인이다.연세대학교는 수익 사업 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인 법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선 다크호스로 떠올라 주목받고 있다. 4년 전 숙취해소제 ‘상쾌환’을 제조·판매하는 네추럴웨이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엔 ‘이롬 황성주 두유’를 제조하는 이롬의 식음료 사업 부문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연세우유 생크림빵’과 같은 히트 브랜드를 키워냈고, 건강음료 사업까지 확장하는 등 식음료(F&B)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법인 산하 사업체의 실적도 좋다. 지난해 연세유업의 매출은 3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연세대학교가 인수한 뒤 후 실적이 개선된 네추럴웨이는 지난해 매출 1150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5%, 71% 늘어난 수치다. 내년께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연세대학교는 외부 인사 중심의 이사회를 통해 수익 사업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린다. 1885년 해외 선교단체가 공익 목적의 교육기관으로 학교를 설립한 영향으로 사실상 오너가 존재하지 않는 지배 구조를 확립했고, 이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법인 경영으로 이어졌다.이사회 중심 운영은 법인의 수익 사업 확대를 위한 의사결정의 핵심축으로 작동한다. 법인 내 기획팀이 대기업의 M&A팀처럼 인수 대상을 발굴하면 이사회의 투자 심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확정

    2025.10.13 17:24
  • [단독] 이해진의 빅픽처…송치형 앞세워 '넥스트 네이버' 예고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수년 전부터 사석에서 가깝게 지내온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에게 네이버와의 합병을 수차례 제안했다. 1차적으로는 네이버에 부족한 암호화폐와 게임사업을 대형 인수합병(M&A)으로 단숨에 보완하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이면에는 네이버의 미래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깔려 있었다. 이 의장은 맨땅에서 각자의 그룹을 일궈낸 창업자들이 네이버 생태계에 합류해 상호작용하며 동력을 불어넣는 것이 네이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확신했다. ◇‘이해진 제안’ 받아들인 송치형네이버와 두나무 간 ‘빅딜’은 이 의장의 제안을 송 회장이 수용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옛 전자계산기공학과) 선후배 사이로 막역한 두 수장이 공감대를 형성하자 양측은 곧바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절차에 착수했다. 초기 구상은 네이버 본사와 두나무 간 지분 교환이었다. 하지만 두나무가 올해 초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 등으로 당국의 감시 대상에 오른 데다 상장사인 네이버 주주들의 동요 가능성까지 감안해 무산됐다.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활용한 단계적 통합 방식이다. 양측은 두나무와의 주식 교환 이후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을 전제로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다. 송 회장이 우선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영을 총괄하며 그룹 내 입지를 다진 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합병 또는 추가적인 주식 교환을 통해 네이버 주식을 대거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했다.산업계에선 네이버 특유의 지배구조가 이 같은 유연한 결정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이 의장은 네이버의 경영 전반을 총괄

    2025.09.26 17:49
  • 카카오도 참전…테크社, 스테이블코인 '광풍'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앞세워 제도권 금융 영역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에도 대형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빠르게 진용을 구축 중인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국내에서도 은행 등이 테크기업들의 기술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제 기술에 돈 쏠린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국 바스티온은 지난 24일 코인베이스벤처스와 소니, 삼성, 해시드 등으로부터 1460만달러(약 20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비자카드를 출시한 레인도 최근 5800만달러(약 819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2월엔 글로벌 결제기업 스트라이프가 디지털자산 인프라 업체 브리지를 11억달러(약 1조5543억원)가량에 인수했다.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엔 기술 기업의 역량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안정성과 신뢰 측면에서 실시간 결제 시스템이나 투명한 검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화폐가 은행 계좌·카드망·보안인증 같은 ‘디지털 인프라’ 위에서 돌아가듯, 스테이블코인도 커스터디(자산 보관), 지갑(사용자 인터페이스), 결제 게이트웨이(환전·브리지), AML·KYC(자금세탁 방지·신원 확인) 같은 기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실시간 보안 결제 등 핵심 기술력은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회사보다 테크기업이 우위에 있다. 해킹 등 불법거래를 방지하려면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2025.09.26 17:09
  • 타임폴리오, M&A로 영역 확장…밸브社 티씬 인수

    ▶마켓인사이트 9월 25일 오후 3시 37분헤지펀드 강자인 타임폴리오가 바이아웃 인수합병(M&A)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3년 전 출범시킨 타임폴리오캐피탈을 통해 산업용 밸브 제어기기 전문기업 티씬(사진)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첫 바이아웃 딜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캐피탈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티씬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대금은 총 1130억원으로 프로젝트펀드에서 900억원을, 리테일에서 230억원을 조달한다.산은캐피탈을 비롯해 IBK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MG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이 펀드에 참여했다. 티씬의 기존 대주주 4명도 이 펀드에 약 1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티씬은 2015년 세계 1위 밸브기업 로토크(Rotork) 출신 인력 4명이 공동 창업한 제어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타임폴리오캐피탈은 다양한 밸류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중국 중심인 판매망을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신규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핵심 제어기기의 성능을 빠르게 고도화해 글로벌 톱 티어 밸브 제조사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자동화·스마트 플랜트 분야까지 응용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티씬이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타임폴리오가 설득해 거래를 이끌어냈다. 김광수 타임폴리오캐피탈 대표를 비롯해 내부 인력이 보유한 업계 네트워크와 실행력이 딜을 성사시킨 원동력이 됐다.최다은 기자

    2025.09.25 17:11
  • "직접 콘텐츠 짜는 K팝 팬덤…韓, 글로벌 IP 허브 도약할 것"

    “K팝을 단순 음악 비즈니스로만 가두기엔 아쉽죠. 영화, 공연, 브랜드 등 더 큰 사업으로 확장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접목 중입니다.”(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지브리 애니메이션,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을 단 몇 달 만에 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식재산권(IP) 발굴과 활용을 위한 새로운 룰이 필요합니다.”(이승윤 스토리 대표) ◇“한국은 IP-크립토 네이티브”23일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글로벌 IP 콘퍼런스 ‘오리진 서밋 2025’엔 전 세계 20개국의 콘텐츠·블록체인·AI업계 스타급 인사가 총출동했다. ‘아기상어’ 제작자인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공동창업자,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 아서 헤이스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루카 네츠 퍼지펭귄 창업자 등이다. 행사장에 모인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성공을 통해 한국 IP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새로운 제작·유통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케데헌 음악을 대부분 담당한 더블랙레이블의 정경인 대표는 “몇 년 후 한국은 글로벌 콘텐츠 허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팝 팬덤은 ‘디지털 네이티브’인 데다 프로슈머를 넘어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최고A&R책임자(CAO)는 “SM엔터는 유료 팬클럽 제도를 처음 도입하고 팬과의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기술 발전에 따라 콘텐츠를 발전시켰다”며 “최근엔 AI와 웹3 기술 발전에 주목하고 이를 적용할 방안을

    2025.09.24 01:37
  • "AI가 창작물 만들면, 블록체인이 거래·계약 활성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5년 내 폭발적 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입니다.”에이미 올든버그 모건스탠리 신흥시장 주식 총괄은 23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오리진 서밋 2025’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AI 확산을 돕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전체 세션을 관통한 주제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연관성이다. AI가 수많은 데이터와 창작물을 쏟아내면 블록체인이 그 소유권과 신뢰성을 보증해줄 것이란 논리다. 블록체인 기술이 거래와 계약을 자동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AI가 실제로 경제 활동에 뛰어드는 데 필요한 기반이 된다는 얘기다.이와 관련해 투자 전문가들은 데이터, 지식재산권(IP) 인프라 분야가 주요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드리아 무토니 스토리프로토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 데이터를 토대로 AI가 생성한) 합성 데이터만 반복적으로 쓰면 편향과 오류가 심해져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가 나온다”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검증하는 것이 AI가 실제 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발전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온체인 검증 인프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온체인 검증은 블록체인에 데이터 출처와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해 신뢰성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지갑·거래 같은 온체인 활동 지표는 프로덕트 마켓핏(시장 적합성)을 확인하는 핵심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AI 시대에는 창작물이 범람해 IP를 거래·수익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암

    2025.09.23 17:56
  • 매출 40억 '프리미엄 건강 떡' 업체 매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바이오 기업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A사는 초미세 입자를 이용해 약물을 원하는 부위에 정확히 전달하는 신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매출처를 확보했다. 연 매출은 3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 수준이다. 국내 주요 계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300억원 규모의 정부 과제를 수주했다.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에서 주목받는 식품제조사 B사도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B사는 특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건강 떡’ 제품군을 중심으로 3년간 연평균 200%에 가까운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연 매출은 40억원대, 영업이익률은 18% 수준이다. 현미, 쑥, 모시 등 전통 원재료를 활용해 특허 등록된 제조공정과 포장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IT 솔루션 기업 C사도 매각에 나섰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C사는 10여 년간 웹과 앱 기반 IT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진입장벽이 높은 공공부문에서 공공기관과 대학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연 매출은 20억원대다.최다은 기자

    2025.09.15 15:32
  • SK에어플러스, RCPS 발행…1.3조원 확보해 설비 투자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SK에어플러스가 사업부를 유동화해 1조3000억원을 확보한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에어플러스는 보유 중인 가스 생산 설비와 이산화탄소 관련 사업부를 기반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 RCPS는 보통주보다 배당에 우선권을 가지면서 상황에 따라 회사에 주식을 되팔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를 포함한다.SK에어플러스의 RCPS 발행 규모는 226만2853주로 발행가액은 주당 57만4496원이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해당 RCPS를 인수하기로 했다.회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신규 투자 재원 확보와 함께 차입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달 자금 중 8000억원은 국내 공장 투자 등 시설 자금으로, 5000억원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SK에어플러스가 용인 클러스터에 계획 중인 신규 투자에도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SK에어플러스는 SK에코플랜트의 100% 자회사로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산업 등에 사용되는 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생산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SK에어플러스는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다은 기자

    2025.09.10 19:45
  • 삼정, M&A본부 구조조정…회계법인 '칼바람'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후 3시 44분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이 다음달 기존 10본부 체제를 6본부 체제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번 본부 개편은 조직 효율화 차원으로 구조조정 성격이 짙다.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본부장 네 명을 보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인사 조치를 병행한다. 인수합병(M&A)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계법인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은 다음달부터 6본부 체제로 전환한다. 재무자문은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분야의 성장성이 정체된 가운데 회계법인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은 영역이다. 재무자문부문은 회계법인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책임지고 있다.6본부 체제 전환은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이동 대표(사진)의 결단이다. 김 대표는 2023년 삼정KPMG 내 최연소 부문 대표로 승진하면서 재무자문부문을 7본부에서 10본부 체제로 확대했다. 하지만 본부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6본부로 줄이기로 했다.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의 차기 주자로 꼽히는 원정준 파트너는 조직 개편에도 계속해서 본부장직을 맡는다. 원 파트너는 올해 애경산업과 준오헤어 매각을 담당하는 등 삼정KPMG의 주요 딜을 맡고 있다. 박영걸 파트너도 본부를 계속해서 이끈다. 박 파트너는 올해 HS효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을 주도했다.MBK파트너스 전문가로 불리는 김진원 파트너, 구조조정 전문가 양진혁 파트너, 중후장대 산업 및 대기업 딜 전문가 김광석 파트너,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진형석 파트너 등도 본부장직을 유지한다.나머

    2025.09.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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