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생산하는 진단(대표 박병준)은 작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체 매출이 10% 증가했다. 나라장터에서 LED 등을 자치단체에 납품하는 이 회사는 KS 품질검사, 고효율 인증 등 자치단체가 요구하는 제품의 고유 인증이 필요할 때마다 한국광산업진흥회의 인증획득지원 사업을 통해 비용을 지원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작은 기업이 매번 인증비용을 지불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진흥회의 비용 지원으로 판매는 물론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정철동)는 작년 광주지역 중소 광(光)융합산업 관련 기업의 매출이 31% 오르고, 고용도 17.5% 증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광산업진흥회와 광주광역시가 5억원을 들여 추진한 광융합산업 시험평가 및 인증획득지원 사업(2억4000만원·30개)과 글로벌 광융합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2억6000만원·63개)이 효과를 본 것이다.

광산업진흥회는 작년 337건의 광융합제품에 대해 성능시험 및 인증 등을 지원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판로 확보를 위해 온라인 전시회,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또 디지털콘텐츠 제작, 해외물류비 등을 지원해 1240만달러의 해외 수출 성과도 올렸다. 협회 관계자는 “제품 판로 확대 등 업계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했다”며 “기업의 실질 부담을 줄이고 상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광산업진흥회는 올해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시험평가 및 인증획득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에 사업장을 둔 광융합제품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 등에 기업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광융합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콘텐츠 제작, 해외물류비, 온라인 통·번역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조용진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지원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