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혁신도시가 들어설 내포신도시는 2040년 환황해권 중심이자 충남의 핵심 지역으로 조성된다.  충청남도 제공
충남혁신도시가 들어설 내포신도시는 2040년 환황해권 중심이자 충남의 핵심 지역으로 조성된다. 충청남도 제공
천안·아산·당진 등 충남 북부권에 대규모 스마트 산업벨트가 구축된다. 보령·서산·서천·홍성·예산·태안 등 서해안에는 국제 해양관광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내륙권인 공주·논산·계룡·금산·부여·청양에는 국가 행정기능을 분담하고 특화자원을 활용하는 혁신성장 지대가 조성된다.

충청남도는 인구 감소, 기후변화, 기술혁신 등 미래 핵심 키워드를 반영한 ‘2040년 충청남도 종합계획’을 확정하고, 세부 발전전략을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포용적 경제 및 농업 경쟁력 강화, 청정 환경 및 자원 관리, 정주 환경 인프라 조성, 지역발전 기반 강화, 품격 있는 문화·관광지역 조성을 5대 목표로 설정했다”며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 2040년까지 총 141조998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해양관광·K바이오 중심지로…충남 '미래 로드맵' 나왔다
도는 충남을 서해안, 북부, 금강 등 3대 균형발전 권역과 북부스마트산업, 충남혁신도시, 해양신산업, K바이오산업, 국방 및 웰빙산업 등 5대 산업발전 권역으로 나눠 앞으로 20년을 준비하기로 했다. 먼저 서해안권은 충남혁신도시를 동서 균형발전 축으로 삼아 국제해양관광 및 국가기간산업지대로 육성하기로 했다. 북부권은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스마트 지식산업지대로 발전시키고, 금강권은 공주역을 호남 상생 발전의 축으로 삼아 특화자원을 활용한 혁신성장 지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5대 산업발전 권역에 맞는 각 시·군의 발전방향도 수립했다. 천안·아산·당진·서산은 스마트 신산업 클러스터, 천안아산 연구개발(R&D)집적지구 중심의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4차 산업혁명 도시첨단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내포신도시가 자리한 홍성·예산은 미래 혁신성장 기업 유치와 수소국가혁신클러스터를 연계한 환황해경제권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보령·서천·태안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해양헬스케어 및 해양바이오 거점, 해삼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신산업벨트로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공주·부여·청양은 농업테크 기반의 스마트 팜, K푸드 전문화단지, 디자인 힐링푸드 클러스터, 안전산업전문화 플랫폼 등 K바이오 소재 산업벨트를 만들기로 했다. 논산·계룡·금산은 바이오 융·복합 산업생태계 구축, 군 문화를 활용한 밀리터리·한류우드 조성,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국방산업벨트로 지역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도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충남 인구가 지난해 212만 명에서 2040년에 236만 명으로, 지역 내 총생산(GRDP)은 115조5000억원에서 143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균 도 기획조정실장은 “2040년 종합계획은 충남의 미래상과 발전계획을 담은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도와 시·군의 지역발전 정책 기본방향과 정부의 사업 지원 근거가 될 것”이라며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한 지역을 구현하기 위해 세부 전략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