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디딤돌 의회’의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디딤돌 의회’의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만 30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7월 취임 일성으로 밝힌 것처럼 도민과 도의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도민들은 행복하고, 의원들은 알찬 의정 활동으로 도민들을 섬기는 ‘디딤돌 의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민과 도의원이 서로 상생하며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딤돌 의회의 의미와 비전은.

“디딤돌을 밟아야만 시골집 대청마루를 편안하게 오를 수 있듯이 의원들이 더 수월하게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의장이 앞장서고, 뒷받침하겠다는 의미다. 도민 삶의 현장에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가 더 많이 실현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의장만 돋보이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을 충실하게 지원하겠다는 마음과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8개월여간 코로나19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든든한 디딤돌을 놓기 위해 최선을 기울였다. 자치분권발전위원회 발족, 경기도의회 북부분원 신설 추진,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운영 등의 활동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하고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열어야 할 중요한 시기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나가며 지방의회가 실질적 자치분권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디딤돌 의회’의 역할을 극대화할 것이다.”

▷지방의회 부활 만 30년을 맞았는데 지방의회의 역할과 의미는.

“지방의회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람과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주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대의기관’이다. 지역의 다양한 특성과 상이한 이해관계를 다수의 지방의원이 수렴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관과 차별화된다. 경기도의회 청사를 방문하면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라는 현판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된다. 이는 경기도의회의 철학을 넘어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를 담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경기도의회는 1370만 도민의 의견을 대변한다. 이 때문에 도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자치분권 실현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방의회 역사는 1948년 제헌헌법에 규정되면서 시작됐지만, 1961년 군사정권 하에 폐지됐다가 30년 만인 1991년 지방자치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지방의회 부활 30년을 맞은 올해까지 지방의회는 지역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지고 지방자치 발전을 견인하는 데 기여해 왔다.”

▷지난해 10월 자치분권발전위원회가 출범했는데 역할은.

“자치분권의 주인공은 지역주민이고, 주민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가 ‘지역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 ‘자치분권발전위원회’는 ‘주민참여 자치분권’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지난해 10월 구성한 의장 직속 기구다. 전국 최초로 조례에 근거해 구성된 지방의회 차원의 자치분권 실현 추진 기구를 발족함으로써 실질적 자치분권을 향한 지방의 의지와 결의를 증명했다. 지난해 자치분권발전위의 1차적 목표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였다.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성공이 요원해 보였지만, 국회 방문, 법 통과 건의서 전달, 결의대회 시행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지방의회의 열망을 국회 등에 전달한 결과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국회 의결’이라는 의미 깊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이 공포 1년 후인 2022년 1월 13일 시행됨에 따라 남은 기간 법령상 미비한 사항을 연구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