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지난달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를 보여주는 차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P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지난달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를 보여주는 차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던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연구팀의 보고서 발표가 연기될 조짐이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고서 준비가 안됐다.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것은 다음주에 보고서가 나올 것 같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연구자들은 방문을 마친 뒤 최대한 빨리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월 명확한 설명 없이 보류됐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또 "전문가 팀이 중국 측과 함께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최종 마무리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더 많은 사람이 연관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발언권을 가지려한다. 그들은 제대로 쓰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WHO 전문가들은 지난 1~2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우한을 4주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전문가팀은 바이러스가 기원한 곳은 중국이 아니라는 등의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지난달 2일 방호복을 입고 우한에 있는 허베이성 동물질병통제예방센터를 내부에 모여 있다. /사진=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지난달 2일 방호복을 입고 우한에 있는 허베이성 동물질병통제예방센터를 내부에 모여 있다. /사진=AP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