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중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접종 현장 참관을 한 뒤 의료진과 주사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 3. 3
/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중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접종 현장 참관을 한 뒤 의료진과 주사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 3. 3 /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안전성에 영향이 없고 의료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전제하에 최고 효율성을 가진 주사기를 우선 활용해 단 한 분이라도 더 접종받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보건소를 찾아 백신 접종 현장을 참관한 자리에서 질병관리청이 LDS(Low Dead Space·최소 잔여형) 주사기 사용에 따른 잔여량으로 접종 인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총리는 "우리 기업이 만든 주사기와 간호사들의 섬세한 손길이 어우러져 같은 양의 백신으로 더 많은 분을 접종하는 성과가 확인된다"며 "이런 결과는 한국이라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창기에 최고 품질의 주사기와 의료진들이 시너지를 내어 같은 양으로 더 많은 분에게 접종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잘 실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일각의 걱정처럼 (잔여량 추가 접종이) 의료진에 부담을 줘선 안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무리하거나 부작용이 생기거나, 의료진에 스트레스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동행한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에게 "(풍림)파마텍 (주사기)을 좀 더 쓰는 것을 생각해보라. 그게 더 정교하다고 한다"고 하자, 나 차장은 "그게 공기가 덜 들어간다. 바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접종 현장에서는 세 업체가 생산한 LDS 주사기가 사용되고 있다. 신아양행, 두원메디텍이 정부에 주사기를 납품했고, 풍림파마텍이 미국 수출을 앞두고 일부 물량을 기부한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