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산업의 현재 경쟁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모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대구는 종사자 수 상위 10개 제조업 가운데 고도화지수가 상위권(1~3분위)에 속한 업종은 자동차부품과 플라스틱 두 개에 불과했다. 서비스업은 지역 근로자 대부분이 음식업 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전국 기준으로 경쟁력이 낮은(4~10분위)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화지수가 높은 업종은 건축 엔지니어링 및 과학기술 서비스업, 프로그래밍, 출판, 항공운송업 등이다.

대구에서 고용이 가장 많은 금속가공업(20%)은 고도화지수가 전체 제조업 중 9분위에 속하고 섬유, 의료용 기기도 최하위(10분위)였다. 전체 산업을 대상으로 한 대구·경북의 지역 고도화지수도 각각 96.2, 99.0으로 전국 평균(100)을 밑돌았다.

미래 경제성장을 위한 혁신활동을 평가하는 혁신지수 역시 대구 0.23, 경북 0.28로 전국 평균(0.30)보다 낮았다. 윤용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인적·기술적 자원이 부족한 대구와 경북은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