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붕그룹, 전남 순천시에 의료융합타운 조성
거붕그룹은 전라남도 순천시 신대지구에 '락희만(樂喜滿) 의료융합타운(조감도)'을 조성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신대지구 의료부지인 5만6000㎡에 1조7000억원을 들여 1000병상급 종합병원, 600객실 규모의 초특급 메디텔, 바이오 연구개발(R&D)센터, 치유의 숲을 짓는 것이 주 내용이다.

지난해 순천시와 의료기관 설립 유치 협약을 맺은 거붕그룹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협의해 부지를 매입한 뒤 연말에 착공할 계획이다.

거붕그룹은 락희만 의료타운을 순천과 여수 등 전남 동부권, 경남 지역 주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거점 의료시설로 조성하기로 했다.

광양제철소와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센터도 특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붕그룹은 26일 오후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시의원과 시민단체, 시민 등을 대상으로 의료융합타운 조성계획 확정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순천이 고향인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은 "3년 전 순천에 의료기관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며 "국내 최고의 설계, 의료, 호텔, 건축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함께 연인원 5000여 명을 투입해 지역민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거붕그룹은 1999년부터 경남 거제시에 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등 비영리법인 3개와 영리법인 6개를 소유했다.

순천=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