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477명 최대 300만원 환불 못받아"
경기대학교 기숙사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경기대학교 기숙사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때문에 강의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면서 기숙사를 이용하지 못한 경기대 학생들이 기숙사비 환불 조치를 요구해온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학생들이 미사용 기간 기숙사비를 환불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재명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없이 자랑스러운 경기대학교 학생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작년부터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바뀌고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다수 생겼지만 그해 1학기 기숙사비가 1년이 되도록 환불되지 않고 있다'는 고충을 지난달 학생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쪽지를 통해 들었다"며 "무려 1477명의 학생들이 최대 300만원까지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고액의 등록금과 생활비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가혹한 시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즉시 공정국을 담당부서로 지정해 경기대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필요한 자료를 모아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는 등 피해구제 조치를 취했다"며 "그 결과 경기대와 기숙사 운영사로부터 오는 25일까지 학생들에게 미사용 기간 기숙사비 전액을 환급하겠다는 '확약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환불이 늦어진 것은 아쉽지만, 성실히 합의에 나서주신 경기대와 운영사에도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에게 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일이 끝까지 잘 해결돼 경기대 학생 여러분께 작은 위안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번 일을 선례 삼아 한국소비자원과 피해구제를 위한 신속대응 업무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언제든 제 SNS를 통해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12월 우리 경기대 학생 여러분께서 자신들의 생활공간인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주셨다. 덕분에 1954명의 경증환자들께서 안전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었고, 경기도는 코로나19 방역에 전력을 다 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가 경기대 기숙사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준 것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강신수 경기대학교 생활관장, 박기복 생활관 운영관리팀장, 홍정안 경기대 총학생회장, 김휘범 경기대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면서 "다들 너무 애쓰셨다"며 "원만하게 잘 처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7일 문을 연 경기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는 지난달 28일까지 226명의 의료 및 행정업무 인력이 투입돼 1954명의 코로나19 경증환자가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