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허가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가 오늘 처음 진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허가를 위한 외부 전문가 '3중' 자문회의 중 첫 번째 단계인 검증자문단 회의를 열고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 임상적 의의를 살펴볼 예정이다. 회의 결과는 23일 공개된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허가 전 검증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에서 감염내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기로 했다.

이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될 5만8500명분(11만7000도스)과는 다르다. 이달 말 혹은 3월 초에 들어올 예정인 이 물량에 대해 식약처는 특례수입 승인을 했다.

이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검증자문단 회의 개최 후 열흘 만에 최종허가를 받았다.

화이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승인한 최초의 백신이다. 미국·유럽연합(EU)·영국 등에서 긴급사용승인 또는 조건부 허가를 받고 미국·영국·EU·캐나다·이스라엘 등에서 접종 중이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예방효과가 95%로 확인돼 국내에 도입될 코로나19 백신 5종 중 가장 높다. 이 효과는 연령과 관계없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예측할 수 없는 중대한 이상사례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를 상대로는 항체 보호 효과가 3분의 2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바이러스 배양 실험 결과 확인됐다. 영국발 변이에는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받는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간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