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더스에 '오세훈-조은희' 조합 거론…"TV 토론 후 지지율 변수"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이언주 박민식 후보가 22일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 주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에서 1위를 달리는 박형준 후보를 추격하기 위해 두 후보가 '단일화 승부수'를 띄웠듯 서울에서도 확실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후보들끼리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판세와 상호 역학관계를 미루어 볼 때 만일 단일화가 시도된다면 오세훈·오신환 후보나 오세훈·조은희 후보 조합이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훈·오신환 후보는 한때 '오 브라더스'라고 불렸을 만큼 가까운 사이다.

오신환 후보가 2015년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오세훈 후보가 전폭적인 지지로 힘을 실어줬다.

두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도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경영", "강경 보수" 등의 독설을 쏟아내며 공동전선을 구축해왔다.

'오세훈-조은희 조합'도 거론된다.

두 주자는 2010∼2011년 서울시장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지난 16일 첫 1대1 토론에서 칭찬 일색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산 단일화, 서울로 북상?…나경원 뺀 '3자동맹' 관심
물론 아직까지는 단일화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신환 조은희 후보부터 이번 주 TV 토론을 앞두고 존재감 키우기에 주력하고 나섰다.

후보들은 일단 예외 없이 완주 의지를 보인다.

물밑에서 단일화를 놓고 진지하게 오가는 대화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두세 차례 TV 토론을 거치고도 여론조사 지지율에 큰 변동이 생기지 않는다면 막판 뒤집기 내지 판흔들기를 위해 단일화 이슈가 부각될 수도 있다고 캠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