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최고 15.9㎝ 많은 눈…빙판길 변한 도로 곳곳에서 '쿵쿵'
17일 전북 지역에 최대 15㎝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도내에서 모두 102건의 눈길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순천∼완주고속도로 하행선 남원시 주생면 남원분기점 부근에서 7.5t 화물차가 2차로에서 작업 중이던 제설 차량을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63)가 숨졌다.

이어 오전 9시 48분께 순천∼완주고속도로 천마터널 부근에서는 닭을 운반하던 화물트럭이 승용차와 추돌했다.

이후 화물이 도로 위에 쏟아지면서 뒤따르던 차량 십수 대가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는 등 뒤엉켰다.

사고가 크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일대가 20여 분 넘게 전면 통제되면서 정체를 빚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적설량은 순창 15.9㎝, 정읍 13.7㎝, 김제 8.7㎝, 고창 7㎝ 등이다.

현재 정읍과 순창에는 대설 경보가, 남원·고창·부안·김제·임실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눈은 18일 오전까지 5∼15㎝ 더 내리다가 차차 그칠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눈이 그친 이후에도 아침 기온은 영하권을 유지하겠다"며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구간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