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무원노조, 이석기 저서로 독후감 공모전…적절성 논란
광주 공무원노조가 내란 선동죄 등으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책으로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다.

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7일까지 이 전 의원이 옥중에서 집필한 '새로운 백년의 문턱에 서서'라는 책으로 독후감 공모전을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정치와 경제, 세습과 불평등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이 전 의원의 생각이 정리돼 있다.

최우수상으로 뽑히면 20만원 상당의 상품을 주는 등 모두 20편의 독후감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기 위해 독후감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이 내란 선동죄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는 점을 들어 적절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구매해 읽는 것은 문제 될 게 없지만, 공무원 노조 차원에서 상품을 걸어가며 이 책을 권유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공무원들도 한 명의 시민이고,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이미 출간된 책을 가려서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이 책을 읽으면 사회 전반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