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직자가 일자리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한 구직자가 일자리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공공기관이 2만7000여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도 코로나19 발 고용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공공기관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자 수는 2만7490명이었다. 2019년 3만3447명에 비하면 5957명(17.8%) 줄었다.

유형별로 공기업 채용 인원이 1만1283명에서 7690명으로 3593명(31.8%) 줄었고 준정부기관 채용도 9228명에서 7394명으로 1834명(19.9%) 감소했다. 기타 공공기관 채용 역시 1만2937명에서 1만2406명으로 531명(4.1%) 감소했다.

경기의 영향을 받아 채용 규모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 당초 정부가 설정한 신규 채용 목표 인원 2만5700명을 1790명(7.0%) 상회했다.

이에 더해 2018년과 2019년은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이 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인 3만3000명대를 기록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 세대의 은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공공기관 채용 목표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2만6000여명 수준이다. 45% 이상은 상반기에 뽑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연간 2만2천명 규모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고 향후 공공기관이 정식 채용할 경우 경영 평가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 임원·정규직 등 임직원 정원은 42만2455명으로 전년보다 1만1861명 늘었다. 공기업은 14만9721명, 준정부기관은 12만3667명, 기타 공공기관은 14만9067명으로 집계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