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게재하고 상이군인 지원단체에 배상액 기부하기로
영국 해리 왕자, '해병대와 절연' 보도한 대중지와 합의

영국 해리 왕자가 왕실을 떠난 뒤 왕립해병대와 연락을 끊어버렸다고 보도한 대중지로부터 사과와 배상을 받고 소송을 일단락 지었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10월 이러한 기사를 출고한 '더 메일 온 선데이'와 '메일 온라인'의 모회사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의 기사는 명예 해병대원인 해리 왕자가 지난해 3월을 끝으로 해병대와 전화, 편지, 이메일 등을 주고받지 않고 있어 군 간부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년 할아버지 필립공으로부터 영국 왕립해병대 총지휘관 자리를 넘겨받은 해리 왕자는 왕실을 나오면서 군에서 맡은 공식 직책을 내려놓았으나, 명예 직책은 아직 보유하고 있다.

해리 왕자 측 변호인은 해당 기사가 "근거가 없는 거짓"으로 해리 왕자를 겨냥한 인신공격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신실했던 그의 군 복무까지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군에 10년간 복무했던 해리 왕자는 전역 이후에도 "군부대와 활발히 연락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변호인은 덧붙였다.

더 메일 온 선데이는 지난해 12월 사과문을 게재했고, 해리 왕자가 상이군인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발족한 '인빅터스 게임 재단'에 규모가 알려지지 않은 배상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더 메일 온 선데이는 해리 왕자의 아내 메건 마클 왕자비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를 보도해 개인정보 오남용, 정보보호법 위반, 저작권 침해 혐의 등으로도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초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한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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