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의 초등생 딸의 뺨을 때린 동거남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연녀의 초등생 딸의 뺨을 때린 동거남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매를 앓고 있는 고령의 어머니를 숨지게 한 50대 딸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54·여)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40분께 익산시 자택에서 어머니(81)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경찰에 허위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신고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어머니를 밀쳤는데, 장롱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이 같은 취지로 진술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이 '질직사로 보인다'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추궁하자,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어머니와 다투다 감정이 격해졌다며 범행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어머니는 오랜 기간 치매를 앓아왔으며, 당시 이들과 함께 거주하던 A씨의 남동생은 출근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