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개선책을 발표하는 정하영 김포시장. 김포시 제공

28일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개선책을 발표하는 정하영 김포시장.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지난 21일 운행 도중 멈춰 서 승객 600여 명이 1시간 동안 갇혀 있었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8일 김포시에 따르면,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와 김포골드라인운영(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의 위탁운영 기간이 끝나는 2024년부터 시 공공기관에서 직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민간위탁은 비용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공공성 손상 및 공공서비스로서의 책임성 확보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로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위탁받아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김포시가 김포도시철도 운영을 위한 전문 공기업을 만들면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교통전문 산하기관을 설치하게 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현재 위탁운영하고 있는 김포골드라인운영사와의 계약기간, 직영 공기업 설치에 따른 법적 문제, 숙련된 교통 전문인력 양성및 선발, 운영 실험 등 준비기간이 필요해 당장 직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8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열차안전원 재배치, 사고 대응체계 재정비, 안전요원 등 전문인력 강화, 사고발생 시 시민 안내 강화 등 4가지 사항에 대한 이행을 위탁기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대응에 대해 철도운영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포시는 조사 결과 도출된 문제점 및 개선사항을 반영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사고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열차도착정보시스템, 버스정보시스템, 공공전광판, SNS를 활용해 사고상황, 유형, 수준에 맞는 내용을 신속히 전파하도록 조치했다.

김포도시철도는 지난 21일 오후 6시32분께 김포공항역과 고촌역 사이에서 비상 정지해 3시간 이상 운행하지 못했다. 시민들은 1시간 동안 안내방송도 듣지 못하고 운행만 기다리다가 결국 7시34분께 전동차에서 내려 걸어서 인근역으로 이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해지는 와중에 600여 명의 승객들이 1시간 이상 폐쇄된 공간에서 머물렀던 셈이다.

김포시는 사고 발생 후 김포골드라인 종합관제실에서 모든 열차와 역사에 열차 지연 안내방송을 실시했으나 장애 차량의 승객안내 방송은 차량의 전원공급 불량으로 송출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시는 차량의 열차종합제어장치(TCMS)의 컴퓨터 오류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내년 도시철도 직영에 대한 타당성 검토, 관계기관의 자문, 2022년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위탁운영 만료기간인 2024년부터 시의 공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포=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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