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린 16일, 검찰 안팎에선 거센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각영·김종빈·문무일 등 전직 검찰총장 9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징계는) 법치주의에 큰 오점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이 애써 쌓아올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의 시작이 될 우려가 너무 크므로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내부에서도 징계위원과 정부를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정희도 청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였다”며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한 내가 어리석었다”고 썼다. 김경목 수원지검 검사는 “이번 사례가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주기를 간청드린다”고 했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법무부 징계위원들, 쇼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