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생활 속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시설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다. 이는 장안구의 한 고교 운동부 합숙소에서 학생 10명과 교직원 1명 등 총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시는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추진상황보고를 열고 지역 내 발생한 집단감염에 대한 사후조치와 방역강화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


시는 앞서 지난 14일 이 학교 운동부 특기생으로 합숙소에서 생활 중이던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합숙소를 방문해 교직원 3명과 학생 14명 등 총 17명 전체에 대한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학생과 교직원 검체검사 결과 학생 9명과 교직원 1명을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학교 운동부 합숙소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10명은 현재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합숙소에 격리 중이다. 검체검사가 가운데 1명은 재검을 기다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수원지역에는 일반기숙사를 운영하는 9개교와 운동부기숙사를 운영하는 7개교가 있다.

시는 일반기숙사의 경우 대부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이며, 일부 평가일정 등이 진행 중인 학교의 경우 순차적 퇴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운동부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기숙사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직장운동부 등이 운영 중인 숙소 등 합숙시설과 기숙사 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진행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김용덕 시 안전교통국장은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생활 속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나갈 수 있도록 점검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