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등 150곳 선별진료소 긴급 설치..14일부터 무료검사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서울역 앞 광장(헌혈의 집 옆)에 1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4일 오전 9시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는 이날 오전 검체채취가 이뤄지는 컨테이너 3동과 안내와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천막 6동, 검사 도구 등을 처리하는 음압텐트를 서울역 앞 광장에 설치했다. 늘어나는 검사자 수에 대비하기 위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워킹스루 부스도 추가로 설치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 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숫자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위중한 만큼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며 "기침·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향후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검사를 대폭 확대한다.
서울역 뿐 아니라 용산역, 주요 대학가, 집단감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되며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곳에는 군과 경찰, 수습 공무원 등 810명의 역학조사 지원 인력이 투입된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특히 검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진단검사에는 기존의 'PCR 검사법'(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법) 외에도 '타액 검사 PCR', '신속항원검사' 등 2종의 검사법이 새로 도입됐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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