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한달 여 앞두고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24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크리스마스를 한달 여 앞두고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24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인 25일 신규 확진자는 382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오늘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간의 국내발생 하루 평균 환자는 316.3명"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수도권, 호남권, 강원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아직 1.5단계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수도권 등의 감염 확산이 환자 증가 추이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생업의 피해와 일상의 불편을 가져올 광범위한 조치가 실시되는 만큼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는 무척 송구스럽다"면서 "이번 유행은 지난번 위기와 달리 선제적 조치를 취할 중심 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한 상황"이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전국적인 거리두기 격상에 대해 이미 상향 조정된 지역의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며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현재 감염 확산 양상은 가장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주변으로 확산하고있는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현재는 수도권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의 효과는 열흘∼2주 뒤에 나타나므로 거리두기 노력의 효과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차 유행이 현실화하며 지금은 우리 모두를 위한 서로의 협조와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와 다음 주 거리두기를 열심히 함께 실천해 다음 주 정도부터는 확산세가 꺾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