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철원에 이어 횡성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

강원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24명'으로 하루 최다 발생한 데 이어 20일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강원 11일간 '167명'·하루 최다 '24명'…연일 두 자릿수 폭증
20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1일간 도내에서는 1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기간 단 사흘을 제외하고 8일간은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고, 18일과 19일은 연이어 20명대를 보였다.

특히 19일에는 하루 최다인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2일 하루 23명과 '2차 확산' 시기인 8월 25일 21명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철원 4명, 춘천 3명, 인제·원주·평창 각 1명 등 6개 시군에서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도내 총 누적 확진자는 486명으로 집계됐다.

철원의 장애인 요양원과 김장 등을 고리로 한 지역사회 'n차' 감염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도 철원에서는 40대 1명과 50대 3명 등 모두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김장 모임을 고리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 11일간 '167명'·하루 최다 '24명'…연일 두 자릿수 폭증
춘천의 지역사회 'n차'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이날 40대와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기 안산 확진자와 접촉한 춘천 4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춘천 일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이들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이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학생과 교직원 1천20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지역사회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전수 조사 결과는 오는 21일 오전 중에 나올 전망이다.

인제에서는 금융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한 지인 모임을 고리로 한 확산 추세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인제 남면에 사는 딸 집에 방문한 수도권 거주자 50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또 다른 'n차' 감염이 우려된다.

확진자의 딸과 사위, 손주 1명은 음성으로 나왔으나, 나머지 손주 1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평창에서는 루마니아 국적의 외국인 체육 지도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지도자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동남아선수단을 지도하고자 평창을 방문했으며, 입국 후 대관령면의 숙소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강원 11일간 '167명'·하루 최다 '24명'…연일 두 자릿수 폭증
원주에서도 의료기기 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70대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격리 음압병상은 포화 상태에 달했다.

도내에서 운영 중인 격리 음압병상은 기존 136개다.

보건당국은 병상이 포화하자 이날 강릉의료원에 34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170개 병상으로 늘렸다.

이 중 130개는 환자가 입원 중이고, 사용 가능한 병상은 40개다.

하지만 중증 및 중환자 치료 병상 6개를 제외하면 일반 격리 병상은 33개뿐이다.

전날(19일)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자 13명과 이날(20일) 추가 확진자 10명 등 23명 중 10명은 경기도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도 보건당국은 앞으로도 경증이나 무증상자는 경기도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횡성군은 21일 0시부터 12월 4일까지 2주간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도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 곳은 원주, 철원, 횡성 등 3곳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