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랑구 선별진료소 앞 대기줄.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중랑구 선별진료소 앞 대기줄.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랑구에서 서대문구까지 운행하는 버스 운전기사(중랑구 218번)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사는 의심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열흘이 넘게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랑구에 따르면 218번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지만 열이 크게 나지 않아 운행 전 매일 하는 발열 체크에 걸리지 않았다. 결국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버스를 운행했다.

구는 확진 사실을 통보 받은 즉시 버스와 자택을 방역 소독하고, 확진 버스 기사가 운행한 10월31일~11월4일, 11월6일~11월11일 기간 동안 272번 탑승객 중 유증상자에 대한 보건소 선별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 72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는 오는 14일 확인되는 대로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버스회사는 회차시마다 1일 총 5회 소독을 실시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랑구 보건소는 서울시 역학조사관과의 협의 결과 △버스기사의 마스크 착용 △승객 마스크 착용 △버스기사석 별도 아크릴 분리막 설치 등으로 감염 위험도는 낮을 것으로 판단해 현재 272번 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

중랑구 관계자는 "감염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확진자가 운행한 기간의 272번 탑승객 중 의심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해당 기간 동안 버스를 탑승한 분들은 중랑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