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서 펀드 돌려막기 등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모 스킨앤스킨 이사가 19일 구속됐다. 같은 혐의를 받는 형 이모 회장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해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다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김동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이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는 바, 피해액이 크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다른 공범과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스킨앤스킨 회장 형제는 지난 6월 회사자금 150억원을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빼돌리고 허위 이체확인증을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자금은 옵티머스 관계사인 이피플러스로 넘어갔으나 주로 옵티머스의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피플러스는 옵티머스 이사인 윤모 변호사(구속기소)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다. 검찰은 옵티머스 경영진이 펀드 사기에서 비롯된 내부 자금난을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손 소독제 사업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