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윤흥노 의사, 은퇴자금 10억여원 모교 고려대에 기부
고려대는 의학과 64학번 졸업생인 재미교포 의사 윤흥노 씨가 평생 모은 10억여원을 모교에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윤씨는 은퇴자금으로 모은 87만달러를 최근 고려대 의료원에 기부 약정했다.

1973년 미국으로 이민을 한 그는 워싱턴 D.C.의 흑인 거주지 아나코스티아에 개원해 40년 넘게 주민들을 진료해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지사장과 민족문제연구소 워싱턴 지부 이사장을 맡아 한반도 평화통일에 앞장서고 미국 현지 아카이브에 있는 미일 외교문서 발굴을 지원하기도 했다.

윤씨는 "모교에는 빚을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늘 있었는데 어떻게 갚아야 할까 생각하다가 인생을 정리하기 전에 미리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아내가 서운할 수도 있을 텐데 흔쾌히 뜻을 같이해주고 조금이라도 빨리 기부하라고 권유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