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남 여수지역 제조업체의 기업경기 전망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 여수지역 기업경기 전망 사상 최저
16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BSI)는 44.1을 기록했다.

여수지역 기업경기 조사에서 BSI가 50 이하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BSI는 73.2로 조사됐고 3분기에는 58로 하락세를 보였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기업경기 전망조사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기업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조사했다.

제조업체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차 확산 발생 시 내놓은 -2.0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 달성에 대한 질문에는 '목표치 미달(66.2%)'이 가장 많았고, '목표치 달성 근접'(32.4%), '초과 달성'(1.5%) 등으로 대다수 업체가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41.2%의 기업이 비상경영 중이고 재확산 조짐에 따른 비상경영 전환 계획을 가진 기업도 22.1%에 달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4분기에도 우리 지역 기반업종인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소비 경색에 따른 경기회복 지표의 불확실성도 계속 늘고 있다"며 "산업체와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경기 정상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