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3일 폭우로 침수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현장감식에 나서는 경찰 관계자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23일 폭우로 침수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현장감식에 나서는 경찰 관계자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쏟아진 폭우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참사 책임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13일 부산경찰청은 "초량 제1지하차도 사망사건 관련 수사가 종료돼 조만간 백브리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23일 발생한 익사 사고에 대해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관할 동구청이 호우경보 발효에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은 이유와 배수펌프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에 지하차도 정밀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동구청읍 압수수색해 재난대응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 구조요청 신고가 119에 제대로 접수되지 않은 정황을 포착했고, 부산소방재난본부를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을 벌여 초동대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상대로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변 권한대행은 지하차도 참사 당일 부산시청이 아닌 관사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사실이 알려져 수사대상에 올라 한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