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17개 거점학교를 통해 졸업후에도 지속적으로 취업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3일 이같은 ‘직업계고 졸업생 계속 지원 모델 개발 사업’을 수행할 17개 거점학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취업을 희망할 경우 모교를 통해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아 취업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9월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 추가, 보완과제’ 중 하나로 선정돼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하는 것이다.

거점학교에는 공업 10개교, 상업 5개교, 농업 1개교, 가사·실업 1개교 등 총 17개 직업계고가 계열별로 골고루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온·오프 융합 공간 구축(세그루패션디자인고), 취업 관리 앱 개발·활용(군산기계공고), 지역 특화 영농창업 공간 제공(홍천농업고) 등 졸업생 지원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최종 선정된 3개 권역의 17개 거점학교는 매년 1억원씩 최대 5년간 예산지원을 받아 졸업자를 위한 별도 취업공간을 조성하고, 졸업 후 미취업자를 위해 재학생과 동일한 수준의 맞춤형 구직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졸업생 관리를 위한 전담인력을 채용하고, 졸업생들의 이력을 관리한다. 인근 학교 및 유사 계열 졸업생 대상으로 시‧도 교육청 취업지원센터 등과 연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졸 청년들의 취업 활성화에 전국 17개 거점학교가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학생 뿐 만 아니라 졸업 후에도 체계적인 취업 관리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