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강풍 피해 신고 60여건 접수…인명 및 대형 시설물 피해는 없어…
3일 오후까지 최대 100㎜ 추가 비 예보…오전 9시까지 도내 전역 태풍경보 해제
태풍' 마이삭'에 전북 300㎜ 폭우…가로수 쓰러짐·정전 등 피해(종합)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전북 지역에서도 가로수 쓰러짐과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흔들림 등 태풍 피해 신고가 60여건 접수됐다.

우려했던 인명 피해나 축대·옹벽 붕괴나 교량 파손 등 대형 시설물 피해는 신고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도 잇따랐다.

한국전력 전북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정읍과 남원, 고창 등에서 정전이 발생해 2천400가구가 한때 불편을 겪었다.

현재 1천821가구에 대해서는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나머지 지역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정전은 바람에 날린 이물질이 변압기와 전선에 달라붙어 전력 공급을 방해하면서 발생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전북도는 각 지자체로부터 정확한 피해 상황을 전달받아 응급복구 등 후속 조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풍 상륙으로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뱀사골 321.5㎜, 무주 덕유산 210㎜, 정읍 내장산 144㎜, 장수 128.1㎜, 진안 동향 122.5㎜, 고창 상하 109.5㎜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 순간풍속은 군산 말도 초속 35.6m, 부안 갈매여 29.9m, 군산 선유도 29.5m, 정읍 태인 24.2m 등을 기록했다.

전북 남부 및 북부 해안과 14개 시군 전체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이날 오전 7시와 9시를 기해 각각 해제될 예정이다.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은 내륙을 따라 강릉 방향으로 북동진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후 3시까지 전북 서해안에는 50∼100㎜, 내륙에는 20∼6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아침에는 흐린 곳이 많겠으나 오후부터는 차차 구름이 걷히겠다"며 "밤사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구간이 많으므로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