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과천청사 일대에 공공주택 공급계획' 찬반 설문조사 실시
과천시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 공공주택 공급 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천시 제공




경기 과천시가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공공주택 공급계획'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시민의 80%가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하나로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전문조사기관은 (주)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공공주택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1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찬·반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는 무작위 전화번호 생성 방식으로 성별, 연령, 지역에 따라 비례배분해 진행됐다.


설문에서는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 계획의 찬반 여부와 앞으로의 이용 방안, 과천시에서 추진하는 ‘AI·바이오 클러스터 개발지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 계획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80%, 찬성한다는 응답이 18.9%로 집계됐다.


반대 이유로는 시민의 휴식·녹지 공간 감소가 47.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주거환경 악화 22.9%, 과천시의 장기 발전 가능성 저해 15.7%, 베드타운으로 자립도시 기능 쇠락 7.4% 등의 순이었다.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이용 방안에 대해서는 공원 등 시민 휴식 공간이 42.9%, 현재와 같은 유휴부지 공간 유지 15.7%, AI·바이오클러스터로 개발 11.9%, 시민 광장으로 조성 10.3% 등이었다.


한편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과천시민의 내집 마련 기회 확보 46.7%, 과천시 주택공급 확대 기여 19.8%, 과천시 집값 안정·하락에 기여 16.8% 등이었다. 과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