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119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물에 잠긴 부산역 인근 초량 제1지하차도 배수작업과 구조작업에 들어간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24일 119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물에 잠긴 부산역 인근 초량 제1지하차도 배수작업과 구조작업에 들어간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집중호우 때 지하차도 침수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에 원격 자동차단 설비를 구축한다.

9일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계기로 지하차도 차단시설을 자동화하는 등 침수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러 시설을 동시에 통제할 수 없다는 지적에 현장에 나가지 않고 원격으로 통행을 차단할수 있는 자동차단시설을 구축한다.

지하차도 자동차단 시설은 지난해부터 일부 지하차도에서 시범 운영중이다. 이를 전국의 침수 우려 지하차도 145곳을 대상으로 조속히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만들어지는 지하차도에는 의무적으로 자동차단 등 안전 설비를 갖추도록 하는 내용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달 중 관련 법규 입법 예고에 나서기로 했다.

지하차도 통제 상황을 차량 내비게이션 업체와 공유해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진된다.

또 지하차도 통제기준 등을 점검표로 만드는 등 매뉴얼을 정비하기로 했다. 교육 대상에는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경찰공무원으로도 확대된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부산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계기로 이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과 지방, 민과 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