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가 현장교육 강화 등 취업 대책 마련 부심
코로나 직격탄 관광업계 "올해 신규 채용 어렵다고 봐야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지역 관광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으면서 관련 분야 채용시장도 바짝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부산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이은 긴 장마 탓에 작년과 비교해 지난달 매출이 반 토막 난 곳이 수두룩하다.

최근 몇 년간 부산지역에 특급호텔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관련 분야 취업이 활발했는데 올해 들어 신규 채용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피서객이 해외여행을 자제하면서 8월 반짝 특수를 누리기는 하지만 9월부터 다시 고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고용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를 고민하는 게 우선이지 신규 채용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정은 항공업계도 비슷하다.

에어부산은 정비, 운항, 캐빈 승무원 등 지난해 250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대폭 줄어들면서 신규 채용은 물론 기존 인력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관광업계 채용시장이 유례없이 좁아지면서 부산지역 대학가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지역에는 관광시설 확충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몇 년 전부터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잇달아 호텔이나 항공 관련 학과를 개설했는데 올해 졸업생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취업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산지역 모 전문대 교수는 "코로나19로 호텔을 비롯한 관광업계 직원이 무급 또는 유급 휴직을 하는 상황에서 신규 채용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엘시티 101층 전망대와 롯데 시그니엘호텔 등 최근 문을 연 관광시설을 중심으로 학생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 관련 학과를 개설한 대학의 교수도 "단기적으로 항공사 취업 문은 더욱더 좁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관련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입사 이후 추가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현장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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