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기자회견서 사참위에 촉구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환경부 특검, 국회에 요청해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31일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있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참위는 가해 기업과 환경부에 대한 특검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참위가 조사를 개시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 사참위 활동 기한이 5개월도 남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은 그동안 사참위 조사를 믿고 기다려왔지만 진행 과정을 알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법무법인 김앤장은 서울대·호서대 연구진을 통해 만든 가짜 보고서로 옥시를 변호했고, 환경부는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살균제 물질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며 "사참위가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가해기업에 대한 특검을 국회에 요청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참위 활동 종료 후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사참위 종합보고서'에 포함될 내용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에게 공유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피해자들은 장완익 사참위 위원장과 면담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사참위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이나 세월호참사와 관련해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2018년 12월 조사를 개시한 사참위의 법정 활동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