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래발전노사공동위 구성…수신료 현실화 등 논의
KBS가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공영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미래발전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 의장은 임병걸 KBS 부사장과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수석부본부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위원회는 오는 11월 말까지 수신료 현실화와 방송법 개정 등 외부 환경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외부제도 분과'와 성과연봉제 도입, 연차제도 개선 등 내부 혁신을 위한 '내부제도 분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위원회 출범 협약식에서 양승동 KBS 사장은 "재정 안정과 지속가능한 KBS를 만들기 위해 수신료와 방송법 개정 등 외부제도 개선과 성과연봉제 도입 등 내부제도 개선은 혁신을 위한 양 날개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지혜와 창의, 역지사지의 자세로 과감한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재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어려운 결정을 통해 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최선을 다해 같이 하겠다"라고 답했다.

위원회 출범은 최근 양 사장이 발표한 경영혁신안 실행을 위한 후속 조치 중 하나다.

한편, 최근 KBS는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 사태로 수습책을 고심해왔다.

전날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사측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번 사태에 '제3의 인물' 개입은 없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KBS노동조합과 KBS공영노동조합은 반발하면서 이 문제가 완전히 정리되지는 못했다.

이러한 상태에서 수신료 현실화 등을 논의하는 노사 위원회를 구성한 데 대해 소수 노조의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