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기관장·관리자 '성 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것 매우 중요"
여가부 장관, 20~30대 여성들과 '성평등 조직문화' 간담회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30대 여성들과 '성 평등 조직문화 논의 간담회'를 열었다고 여성가족부가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성 평등 문화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의 의견을 듣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민간기업 근로자뿐 아니라 지자체 공무원도 참여했다.

이 장관은 20∼30대 여성이 바라는 '성적으로 평등한 조직문화'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특히 직장에서 겪게 되는 성차별 사례와 불합리하게 강요되는 성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여가부는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 평등 조직문화 실천 수칙'(가칭)을 마련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정옥 장관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30대 여성의 입장에서 민주적이고 열린 소통이 가능하도록 조직문화 개선을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관장과 관리자들의 성 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 내의 비민주적이고 성희롱·성차별적인 관행을 변화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하고 이것이 현장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