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원당동 다세대주택의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 사진=독자 제공
인천 서구 원당동 다세대주택의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 사진=독자 제공
인천 서구와 부평구, 계양구, 강화도에 이어 영종도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유충이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16일 인천시 중부수도사업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한 아파트 주민이 "씻고 나서 세면대에 있던 유충을 잡았다"는 내용의 글을 지역 맘카페에 올렸다.

사업소는 작년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주민들과의 업무 협조 차원에서 해당 카페 수도 관련 글을 모니터링해오다 이 게시글을 확인하고 현장에 직원을 파견해 조사했다. 아파트 내부 저수조 등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저수조와 배관을 점검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충을 발견했다는 주민이 1층에 거주하는 점 등으로 미뤄 수돗물 문제가 아니라 바깥에서 벌레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사업소 측은 판단했다. "유충이 수돗물에서 나왔다면 다른 가구에서도 비슷한 민원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종도 역시 인천 서구에서 발견된 유충의 진원지로 지목된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9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처음 제기된 이후 전날(오후 1시 기준)까지 101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지역은 서구가 8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양·부평구 14건, 강화군 1건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