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인천 남동서 경비작전계 경장>

7월 집중호우로 일본에서는 1만 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되고 3600여 명이 대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남부지방에서도 30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일 새벽부터 부산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내외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감전에 의한 인명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약 20배 정도 강하다.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변의 가로등이나 교통신호등이 물에 잠겼을 때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집 안의 물을 퍼내야 한다면 반드시 작업을 하기 전에 배전반의 전원스위치를 내려야 한다. 전기 콘센트나 전기기기에서 전기가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제품은 손이나 발에 묻은 물기를 닦은 뒤 취급한다.

재난에 대비한 위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을 상비해야 한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TV, 라디오로 기상정보를 파악하는 게 좋다.

집중호우는 국지적으로 단시간 내에 많은 양의 강한 비가 내린다. 홍수나 산사태, 도로 침수와 같은 재해를 수반하기도 한다. 장마철이 되기 전 상습 침수구역 등 피해 발생 예상지역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 지대가 낮은 곳에 모아진 물을 퍼내지 말고 옥상이나 근처의 높은 건물 중간층으로 이동해야하는 것도 상식이다. 사전에 비상 약품, 식량, 식수 등 비상용품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재난은 언제 일어날지 예고하지 않고 찾아온다. 우리가 미리 대비하고 있다면 어떠한 재난도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