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보육센터 2020 우등생 (1) 퓨어시스

자본금 5천만원 직원 3명으로 입주
살균율 97% 공기정화 모듈 개발

코로나 확산에 글로벌 주문 쇄도
이대로 가면 올 수출 지난해 100배

하반기 국내 빌트인 사업 정조준
이우영 대표 "3년내 코스닥 입성"
이우영 대표가 대전 KAIST 문지캠퍼스 내 퓨어시스 연구실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범  기자

이우영 대표가 대전 KAIST 문지캠퍼스 내 퓨어시스 연구실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범 기자

KAIST 창업보육센터가 중소·벤처기업을 중견기업 이상으로 도약시키는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된 센터는 639개 기업에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골프존 등 13개 기업을 코스닥시장 등에 상장시키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입주기업 81곳의 총매출은 657억원, 고용인력은 811명이다. 한국경제신문은 KAIST 창업보육센터에서 육성하는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기업 다섯 곳을 소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공기살균 가전시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열 배가량 수출했고, 동남아시아와 남미 신규 주문까지 합치면 올해 말까지 100배 이상 수출이 늘 것으로 전망합니다.”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8일 만난 이우영 퓨어시스 대표(53)는 “올 상반기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네덜란드 루마니아 터키 이스라엘의 병원과 관공서 등에 신규로 퓨어시스 제품을 수출하는 등 유럽시장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2009년 자본금 5000만원에 직원 3명을 두고 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현재는 자본금 6억원에 직원 10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공기정화·살균 기술 개발에 매달려 국내외 특허 다섯 건을 등록했다. 중국과 유럽에도 출원 중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공기정화살균모듈이 장착돼 있다. ‘메탈폼 다중 나노 촉매기술’이 적용된 이 모듈로 어떤 공간에서도 살균·정화·탈취가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산화티타늄과 특수 촉매가 코팅된 등방성(等方性) 구조의 니켈 메탈폼에 자외선을 쬐면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의 유기물이 분해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 국가의 A공기살균기는 60㎥당 바이러스 살균율이 83.8%(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 기준)지만 동일조건의 퓨어시스는 97% 수준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퓨어시스는 이 기술로 작은방, 차량, 벽걸이·스탠드 겸용, 빌트인용, 대용량 스탠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동남아 수출과 국내 아파트 빌트인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병원 등에 한 달에 두 차례 특별 화물기로 제품을 공급해 올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국내 건설회사들도 퓨어시스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아파트에 설치하는 공기정화 가전제품을 공기살균 제품으로 바꾸고 있어서다. 퓨어시스는 국내 건설사 여러 곳과 빌트인 납품 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지난해보다 올해 2.5배 많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공기살균시장을 개척해 3년 안에 코스닥에 상장하도록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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