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중의약 동향 보고서'서 밝혀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중 80% 이상 중의약 치료"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중의학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발간한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중의약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중의약 활용 정책으로 대부분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중의약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1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85.2%(6만107명)가 중의약 치료를 받았다.

2월 29일 기준 중국 22개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중의약 치료 개입률은 80% 후반에서 최대 100%로 대부분 환자가 중의약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당시 중·서의 통합치료가 서양의학 단독치료보다 효과도 높고 치료 비용도 적게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자국의 전통의학인 중의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중약 신약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화습패독과립'은 중국약품감독관리국에 의해 3기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 중이며, '청폐배독탕', '연화청온캡슐' 등에 대해서도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에 많이 사용된 중약은 '마행석감탕', '선백승기탕', '승강산' 등으로 나타났다.

권오민 한의학연 글로벌전략부장은 "신종 감염병은 초기 유행 시기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을 수밖에 없다"며 "특정 바이러스에 국한하지 않은 범용적 특성을 가진 한의학을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의학연 한의온라인정책통합서비스 홈페이지(policy.kiom.re.kr) 정책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