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순서 기다리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 순서 기다리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에서는 사찰·교회·방문판매업체(오피스텔)·요양시설·도서관 등으로 전파가 이어지면서 하루 새 2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늘어 누적 1만290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4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18일(51명) 이후 2주 만에 최대치 기록이다. 수도권·대전·광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증가 폭을 더해가는 모습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44명을 시도별로 보면 광주가 2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광주 이외 지역은 서울 13명, 경기 5명, 충남 2명, 대구·대전 각 1명 등이다.

광주는 종교시설과 방판업체, 요양시설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최근 5일 동안 무려 39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여러 명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사례 10명의 경우 2명은 검역과정에서 나왔다. 나머지 8명은 입국한 뒤 경기(5명), 대구(2명), 충남(1명) 지역 자택이나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사례를 합쳐 보면 수도권이 총 23명이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6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ㄹ생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19%이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에 미치지 못하지만 60대 2.43%, 70대 9.49%, 80대 이상 24.91% 등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날 0시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1명 늘어 총 1만1684명을 기록했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7명 줄어 93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73명, 경기 243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에서 격리 중인 환자가 절반 이상(59.3%)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가 6천910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1389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1334명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1233명에 달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29만5962명이다. 이중 126만327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978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