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3시 35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이케아 고양점에서 직원용 승강기를 정기 점검하던 근로자 A씨(42)가 감전 사고로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3시 35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이케아 고양점에서 직원용 승강기를 정기 점검하던 근로자 A씨(42)가 감전 사고로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사진=연합뉴스
이케아 고양점에서 승강기 점검작업 중 근로자가 감전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케아가 사고 내용을 쉬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34분경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이케아 고양점에서 직원용 승강기를 점검 중이던 근로자 A씨(42)가 감전사고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A씨 동료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을 시행한 뒤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현재 스스로 호흡하고 있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이케아 고양점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체가 사고 내용을 쉬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 고양점에 근무하는 B씨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부 협력업체가 승강기 수리 중 안전사고가 났으니 승강기 사용을 못 한다는 안내만 받았다"며 "심각한 감전 피해 사고가 아니라 승강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정도의 인상을 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사고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 회사 측에 문의했는데 보안 사항이라며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매장 특성상 직원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불안한데 (회사의) 대응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사항을 다시 안내할 것"이라 답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 감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작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