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이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이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이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남성 1500명 중 631명(42.1%)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성구매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조사보다 8.6%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지난해 5~11월 성인남녀 2300명(남성 1500명,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성이 최초로 성을 구매한 연령은 20세 이상이 5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세 이상(26.8%), 30세 이상(10.3%) 순으로 나타났다. 최초 성구매 동기로는 호기심이 28.6%로 가장 많았으며, 특별한 일 전(20.4%), 회식 등 술자리 후(18.9%)가 뒤를 이었다.

성인 여성 대상으로도 동일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으나 성구매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여성이 800명 중 9명에 불과해 여가부는 별도 실태를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전국의 성매매 집결지는 34개 지역으로 확인됐다. 2016년 대비 8곳 감소한 수치다. 집결지 내 업소 수는 1580곳으로 3년 전에 비해 299개 줄었다. 집결지 성매매 여성도 3592명으로 2016년보다 81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