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스크루에 부딪쳐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 위기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제주항에서 발견됐다.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선박에 부딪쳐 죽은 채 제주서 발견
1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2분께 제주항 제1서방파제 테트라포드 인근 해상에서 거북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거북은 길이 103㎝, 폭 80㎝의 푸른바다거북으로 죽은 지 10일 정도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외관상 불법포획 흔적은 없었지만, 등갑 상처로 보아 선박 스크루에 의해 폐사한 후 제주항으로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경은 이 거북 뒷다리 등에 일본 해양연구소가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개체 인식표 3개가 달려있어 일본에서 방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체 인식표는 거북이 산란기를 맞았거나, 구조·치료됐을 시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생태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부착한다.

푸른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돼 있다.

전 세계 바다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며 몸 길이 0.7∼1.2m, 몸무게 90∼140㎏ 정도이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