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이재용 부회장 구속때 주가 급등' 글 올라와
2017년 구속당일엔 삼성주 동반하락…삼성전자는 다음 거래일에 급반등
[팩트체크] 과거 이재용 구속때 삼성주가 올랐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불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8일중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인터넷상에는 그의 구속과 삼성 주가의 상관관계에 대해 언급한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와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는 내용이다.

이날 이 부회장 관련 기사 댓글과 SNS 등에는 "이재용 구속됐을 때 주가가 더 올랐다", "지난번 이재용 구속되니까 삼성전자 주가 올라가던데 왜 그럴까요?" 등의 글들이 눈에 띈다.

이 부회장 구속 당일인 2017년 2월 17일로 한정해보면 이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17년 2월 17일 오전 5시 35분께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됐다.

증시 개장 시각 전에 구속됐기에 이 부회장 구속 변수는 당일 증시에 개장때부터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데, 그날 삼성그룹 주가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고 전체 국내 증시를 반영한 코스피 지수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2017년 2월 17일 삼성전자 주식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삼성물산은 1.98%, 삼성생명은 1.40%, 삼성카드는 1.67%, 삼성엔지니어링은 1.21%, 삼성중공업은 0.98%, 삼성에스디에스는 0.78% 각각 하락했다.

이 부회장 동생인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가 0.96% 상승한 것이 눈에 띄긴 했지만 삼성그룹 주가는 당일 대부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포인트(0.06%) 내린 2,080.58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그 다음 거래일인 2017년 2월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상승하며 반등했다.

삼성생명(-0.94%), 삼성물산(-0.81%) 등은 고전을 이어갔지만 주력사인 삼성전자는 급반등했던 것이다.

2017년 2월 20일 코스피 지수도 삼성전자 주가의 급반등 영향속에 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0.18%) 오른 2,084.39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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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