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해경 1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해경이 고립 다이버 구조를 시도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남 통영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해경 1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해경이 고립 다이버 구조를 시도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남 통영시 홍도 주변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1명이 실종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 구조 활동에 투입된 순경 A 씨(34)가 7일 새벽 실종됐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 순경은 전날 오후 4시20분께 동료 경찰관 2명과 20m 길이 동굴에 투입됐지만 기상 악화로 10여분 만에 함께 고립됐다.

탈진 증세를 보이던 A 순경은 7일 새벽 2시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경찰관 2명과 다이버 2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된 다이버 2명은 저체온증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다이버들은 전날 오전부터 동료 10여명과 함께 스킨스쿠버를 하다가 일행과 떨어진 뒤 강풍과 높은 파도로 동굴이 고립됐다.

해경은 "A 순경을 찾기 위해 경비 함정 등을 추가 투입,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